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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인수' 현대티엠씨, 회생계획안 인가 관심 오는 17일 관계인집회서 회생계획안 심리 및 결의

이민호 기자공개 2018-12-10 08:25:2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5일 17: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에 매각이 결정된 건설기계장비 부품 제조업체 현대티엠씨의 관계인집회 일정이 결정됐다. 관계인집회에서 일정 비율 이상의 채권자가 회생계획안에 동의하면 채무 변제를 거쳐 회생절차가 최종 종결된다.

5일 M&A 업계에 따르면 전날(4일) 창원지방법원은 현대티엠씨 관계인집회를 오는 17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관계인집회는 회생계확안에 대한 심리 및 결의를 실시하는 단계로 사실상 회생절차의 마지막 관문이다.

현대티엠씨는 지난달 30일 창원지방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관계인집회에서 회생계획안이 통과되려면 △회생담보권자의 75% 이상 △회생채권자의 66.7% 이상 △집회 참석 주주의 50% 이상 동의가 필요하다. 현대티엠씨의 경우 기존 지분 대부분을 대표이사(67.28%)와 특수관계인들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인가요건 중 집회 참석 주주의 50% 이상 동의는 무리 없이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는 관계인집회 5영업일 전인 오는 10일 잔금 납입을 끝마칠 예정이다. 인수대금 231억 원 중 50%는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금으로 납입하고 나머지 50%는 회사채를 인수하는 구조다.

현대티엠씨는 조달한 자금 대부분을 이용해 채무 변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티엠씨의 회생담보권과 회생채권 규모는 각각 142억 원과 384억 원이다. 회생채권 중에는 현실화 가능성이 낮은 미약정보증채무 270억 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채무자가 태경중공업과 현대산기 등 관계사인 채무다.

조사보고서상 현대티엠씨의 계속기업가치는 214억 원, 청산가치는 190억 원이다. 유암코의 인수가격인 231억 원은 일반적으로 매각가격의 기준이 되는 청산가치뿐 아니라 계속기업가치도 뛰어넘는 금액이다.

이는 매각 주관사 선일회계법인이 지난달 15일까지 진행한 인수제안서(LOC) 접수 과정에서 응찰자간 경쟁으로 인수금액이 청산가치를 웃도는 수준에서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건부 인수예정자였던 유암코도 현대티엠씨의 회생 및 성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해당 가격을 수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티엠씨의 주요 생산 제품은 굴착기용 붐(Boom), 암(Arm), 버킷(Buket) 등 건설기계장비용 부품이다. 2016년 신규 육성기업(동남권기업성장지원센터)과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사업(경상남도청)에 선정되며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지난해에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기업활력법에 따른 사업재편계획을 승인받아 친환경 고효율 전기 굴착기, 산림작업용 및 건물철거용 특수 굴착기 부품 생산에 속도를 내왔다.

2015년 265억 원을 기록한 현대티엠씨 매출액은 2016년 248억 원으로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288억 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회생절차에 진입한 가장 큰 원인으로는 관계사들끼리 얽혀있는 보증채무가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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