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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금 부담' 롯데칠성, 자금조달 창구 '국내→일본' 일본계 은행 금리 1%포인트 낮아, 금리상승기 선제 대응

박상희 기자공개 2018-12-07 08:54:49

이 기사는 2018년 12월 06일 11: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가 금리 상승기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권 자금 조달 창구 다변화에 나섰다. 국내 은행과의 대출 약정 한도는 축소하는 반면 일본계 은행 한도는 2배로 늘렸다.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일본계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해 이자 비용을 낮추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최근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미즈호코퍼레이트은행과의 일반대출 약정 한도를 총 1200억원을 설정했다. 기존 한도가 600억원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2배로 늘린 것이다. 대신 우리은행의 당좌차월 약정 금액은 기존 100억원에서 40억원이 감소하면서 60억원 수준이 됐다. 국민은행의 구매카드 약정 금액도 100억원 감소하면서 250억원 규모가 됐다.

롯데칠성음료가 하반기 들어 국내 은행과의 차입금 한도를 줄인 반면 일본계 은행과의 대출 한도는 크게 늘린 것이다. 자금 조달 창구로 일본 은행을 활용하는 이유는 국내 은행들에 비해서 금리가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1년 대출 금리 차이가 약 1%포인트(p) 차이가 나는데, 일본은행이 1.82%라고 하면 국내은행은 2.8% 이상 요구를 한다"면서 "1%포인트는 자금 조달하는 기업 입장에서 볼 때 비용 측면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당연히 유리한 금리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3분기 말 기준 롯데칠성음료의 장단기차입금 및 사채 규모는 1조4856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1조3565억원에서 약 1300억원이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롯데지주 출범을 위해 회사를 분할하면서 차입금이 감소하는 효과를 봤다. 구체적으로 2016년 말 기준 6653억원 수준의 유동성 차입금은 2017년 말 기준 2836억원으로, 3817억원 가량이 급감했다. 투자사업부문이 분할승계회사인 롯데지주 주식회사에 귀속되면서 차입금이 감소한 것이다.

차입금은 9개월 만에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차입금 확대는 맥주사업 확장과 맞물려 있다. '클라우드'에 이어 '피츠 수퍼클리어'를 출시하면서 맥주 제2공장에 6000억원을 투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클라우드와 피츠 2개의 맥주 브랜드로 시장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점유율 상승을 위해서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이 수반되기 때문에 비용 부담도 커진다.

전체 차입금이 증가한만큼 이자 부담도 가중됐다. 롯데칠성음료가 올해(3분기 누적기준) 금융비용으로 지출한 금액은 279억원이다. 지난해 같은기간 214억원 대비 65억원이 증가했다. 최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등 금리 인상기에 접어든 점을 감안하면 금융비용 부담은 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칠성음료가 피츠를 출시하면서 대규모 설비 투자와 마케팅에 자금을 쏟아부었다"면서 "차입금이 증가하자 금융 비용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이자가 낮은 일본계 은행에서 자금을 조달키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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