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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HDC 지분 추가매입…지분율 33% 돌파 순환출자 해소 정지작업 해석, 특수관계인 지분율 35.92%로

이승우 기자공개 2018-12-11 08:19:0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0일 18: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HDC(지주회사) 지분율이 33%를 넘어섰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 다시 지분 매입에 나섰다. 지분율이 33%를 넘었다는 건 주주총회에서 특별결의를 충족할 수 있는 요건을 갖춘다는 의미다.

HDC는 정몽규 회장이 지난 6일과 7일, 10일에 걸쳐 지분 37만5348주를 신규 취득해 지분율이 33.04%로 변경됐다고 10일 공시했다. 직전 보고서 제출인인 지난달 20일 지분율은 32.41%였다. 이달 들어 지분율이 0.63%포인트 상승했다.

정 회장의 HDC 지분 매입은 예견됐던 일이다. 지난 9월말 HDC는 유상증자(주식스왑)를 실시했고 정 회장은 이를 통해 지분율을 31.41%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특별결의를 할 수 있는 지분율에는 못 미쳐 지난 달에 이어 이달에도 추가로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회장의 지분율이 33%를 넘었다는 건 의미가 크다. 정관 변경이나 이사 또는 감사 해임, 자본금 감소, 합병 및 분할 등의 '특별결의'를 위해서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정몽규 회장의 지분 추가매입으로 특수관계인 지분은 35.29%에서 35.92%로 올라갔다.

지분 추가 매입은 HDC 그룹의 순환출자 해소를 위한 정지 작업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정몽규 회장을 포함해 특수관계인들의 지분율을 더 높이지 않은 상태에서 순환출자 해소했을 경우 지배력에 공백이 생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의 지분 추가 매입 이전 순환출자를 해소하겠다고 HDC아이콘트롤스가 보유하고 있는 HDC 지분을 정리했다면 특수관계인의 HDC 지분율이 34.29%에서 32.51%로 내려간다. 특별결의를 할 수 있는 지분율에 조금 못 미친다.

이번에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면서 HDC아이콘트롤스 지분 1.78%를 빼더라도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34.14%로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한다. 순환출자 해소에 따른 지분율 공백을 정몽규 회장이 미리 메워놓은 셈이다.

HDC 순환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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