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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지주, 연내 경영권 승계 절차 마무리 이르면 21일께 최종 회장 후보 선정, 외풍·불필요한 잡음 차단 위해 인선작업 속도

김선규 기자공개 2018-12-12 11:33:5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가 이르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최종 회장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조기에 지주 회장을 선임해 조직 안정화를 꾀하고 외풍 및 불필요한 잡음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지난 7일 1차 회장 후보군을 선정한 JB지주 이사회는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압축후보군(Short List)을 확정할 계획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JB지주는 지난 7일 임추위를 개최하고 7명의 회장 후보군을 선정했다. 이르면 21일까지 최종 회장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다. 롱리스트(long list)에 포함된 후보군은 내부출신 3명과 외부출신 4명으로 구성돼 있다. 내부출신은 임용택 전북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파악된다.

JB지주에 정통한 관계자는 "김한 회장은 현임 최고경영자로서 당연후보 대상으로 관리됐지만, 3연임을 포기하면서 김기홍 대표가 새로운 후보군으로 들어왔다"며 "외부출신은 지난 2월 확정된 인물들로 증권사와 시중은행의 전현직 부사장 및 부행장급 인사들이 포진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외부출신 중 중량감 있는 인물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임추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외부출신 후보군에 대한 변동사항이 없다면 내부출신 중 한명이 차기 회장직을 거머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과거에 비해 회장 선임절차를 서두르는 배경은 불필요한 잡음을 사전에 차단하고 조기에 조직 안정화를 꾀하기 위해서다.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사실상 첫 경영권 승계 절차를 밟기 때문에 타이밍이 늦어질 경우 조직의 이완현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업계 관계자는 "2013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6년간 김 회장이 자리를 지켰다"며 "갑작스러운 지배구조 변화에 따른 조직 불안과 인선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외부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에 회장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JB지주 안팎에서는 임용택 전북은행장과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를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언급하고 있다. 국내 M&A업계 1세대인 임 행장은 2009년 페가수스 PE가 전북은행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JB지주와 인연을 맺었다. 임 행장은 2008년 사모투자전문회사인 페가수스 PE를 설립했다.

그는 김 회장과 대신증권에서 인연을 맺은 덕분에 2011년 JB우리캐피탈(옛 우리캐피탈) 인수 자문을 맡았고, 인수 이후 JB우리캐피탈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2014년부터는 전북은행장으로 자리를 옮겨 김한 회장과 손발을 맞췄다. 특히 행장 재임 기간 탈(脫)지방화 행보를 이어가면서 수도권 경쟁력 강화와 중금리 대출시장 공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다.

임 행장 대항마로는 김기홍 JB자산운용 대표이사가 거론되고 있다. 김 대표는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 보험개발원 연구조정실장을 지내다 1999년 금감원 부원장보에 발탁됐다. 이헌재 당시 금융감독위원장의 눈에 띈 김 대표는 보험업계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다.

금감원을 떠난 뒤 국민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다가 2005년 강정원 전 국민은행장의 삼고초려로 국민은행 수석부행장 겸 전략그룹 부행장으로 합류했다. 2007년부터 2008년까지는 국민은행 지주회사 설립기획단장을 지냈다. 김 회장과의 인연은 김 회장이 2008년부터 K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부터다. 같은 시기 김 대표는 집행임원과 사외이사로 활동하면서 김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송종욱 광주은행장도 향후 후계 구도의 변수로 지목된다. 광주은행 내부 출신으로 지난해 김 회장이 지주 회장과 광주은행장을 분리하면서 행장 자리를 꿰찼다. 1991년 광주은행에 입행해 서울지점장, 서울영업본부장, 리스크관리본부장, 자본시장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다만 광주은행은 전북은행에 인수된 은행으로 JB금융을 대표하는 지주 회장 자리에 오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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