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진출' 이마트, 장터 코퍼레이션 역할 '주목' 인수 통해 현지서 피코크 직접 생산... 사업 확대 포석
양용비 기자공개 2018-12-13 08:32:48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2일 15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 미국 법인의 자회사인 '장터 코퍼레이션(Chang Tuh Corporation)'이 주목받고 있다. 이마트가 최근 미국 식품업체 인수를 통해 PK(피코크키친)마켓의 현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자체 브랜드(PB) 식품인 피코크의 미국 내 역할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미국 오리건주에 위치한 장터 코퍼레이션은 피코크 상품을 만드는 생산 법인이다. 장터코퍼레이션은 이마트의 자회사인 이마트 아메리카에 지난 3월 지분 100%가 인수돼, 이마트의 종속회사로 편입됐다.
장터 코퍼레이션은 원래 이마트 아메리카에 인수되기 전까지 이마트 피코크를 위탁 생산하던 업체였다. 육류 성분 함유 식품은 미국 수출이 까다롭고, 한국서 수출시 물류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을 고려해 이마트가 내린 결정이 장터 코퍼레이션을 통한 위탁 생산이었다.
이마트는 이 업체를 인수하면서, 기존 주문자 생산 방식(OEM)에서 직접 생산 방식으로 전환했다. 이는 향후 미국 내 피코크의 수요가 늘어날 것을 대비해 생산 시설을 미리 확보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피코크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인 셈이다.
이마트가 생산 시설을 소유하고 있을 경우, 수요에 따라 생산 시설을 전략적으로 증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주문해 타 회사가 생산하는 OEM방식으로는 주문업체가 위탁 생산 법인에 생산 설비 증설을 강제할 수 없다. 생산 시설 직접 소유 방식이 OEM 방식보다 수요 증가에 대해 더욱 손쉽게 대응할 수 있는 셈이다. 이같은 이유로 PK마켓이 미국에 상륙하면, 수요에 따라 장터 코퍼레이션의 생산 증설도 점쳐진다.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는 시작 단계이며 미국 내 공급 물량이 많지도 않다"며 "준비 단계로 볼 수 있어 직접적인 생산을 늘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서부에서 피코크 판매를 시작했다. 내년 하반기께로 예정된 PK마켓의 미국 진출에 앞서, 피코크에 대한 미국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피면서 동시에 제품의 홍보 효과까지 노린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 7일 미국 식품 소매업체인 '굿푸드 홀딩스(GFH)'를 인수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수에 대해 PK마켓의 미국 진출 고려한 포석으로 보고 있다. 이마트가 미국 내 PK마켓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있고, 피코크는 이마트의 첫 PB브랜드로 정용진 부회장이 강한 애착을 보이는 만큼 미국 시장에서 PK마켓과 피코크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장터 코퍼레이션이 이마트의 미국 사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되는 또 다른 이유는 미국 서부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굿푸드 홀딩스가 미국 서부의 주요 도시에 식료품점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장터 코퍼레이션은 피코크 공급이 용이한 곳에 위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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