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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리테일, 이달 27일 IPO 예비심사 청구 거래소와 최종 일정 합의, 내년 상반기 증시입성 탄력

김시목 기자공개 2018-12-14 14:13:4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3일 17: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리테일이 기업공개(IPO) 재도전의 닻을 올린다. 당초 내부 목표대로 연말 예비심사 돌입을 확정하면서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일부 자산 매각에도 여전히 2조원 안팎의 밸류에이션을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리테일은 이달 27일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연말인 만큼 거래소 심사는 연초 본격화할 것으로 점쳐진다. 이랜드리테일은 우량 기업에 적용되는 패스트트랙(상장간소화 절차) 수혜로 20영업일 이내 심사결과를 받을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이 예비심사 청구를 위한 제반 작업을 대부분 끝낸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2월초 무렵 심사 결과가 나오면 증시 입성에 대한 더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반기까지 여유를 두고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랜드리테일은 급격히 악화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2016년 주관사 선정 등을 시작으로 본격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이듬해 5월 증시입성을 목표로 거래소 예비심사를 받던 도중 자회사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사건에 휘말리면서 계획을 전격 철회했다.

이랜드리테일과 상장 주관사단은 이번 만큼은 당시 발목을 잡았던 내부 이슈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거래소도 예비심사 청구 전 사전협의 과정에서 이랜드리테일의 IPO 절차 돌입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당시 이슈는 대거 사그라들었단 평가다.

이랜드리테일은 내심 상장 밸류에이션으로 최대 2조원을 바라보는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 상장 추진에 나섰을 당시에도 시장과 눈높이를 보였던 만큼 변수는 상존한다. 이랜드리테일과 주관사단은 밸류에이션을 내년 초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상장 무산 후 6000억원 규모의 프리 IPO와 모던하우스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해왔다. 앞서 티니위니, 부동산 등 자산 매각 역시 진행했다. 그 결과 이랜드리테일의 부채비율은 2016년 말 200%를 넘었지만 지난해 103%까지 하락했다.

이랜드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액 2조 638억원, 영업이익 2239억원을 올렸다. 순이익은 750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만 1조 633억원, 순이익 570억원을 달성하며 작년 이상의 실적 추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2400억원에 달한다.

이랜드리테일 IPO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다. 미래에셋대우, DB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은 공동 주관사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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