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 자회사 '에이에스티지', IPO 추진 내년 하반기 코스닥行 목표…한투파·송현인베·나우IB 등 VC 8곳 투자
강우석 기자공개 2018-12-13 13:39:37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1일 08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업체 아스트의 자회사 에이에스티지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최근 주관사를 선정한 뒤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 에이에스티지는 설립 보름 만에 500억원 어치 초기 자금을 유치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이에스티지(AeroSpace Technology of Global, Inc.)는 최근 내부적으로 IPO 준비에 착수했다. 이듬해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이번 실무 업무를 맡았다.
에이에스티지는 항공기 부품 업체 아스트의 출자로 2016년 초 만들어졌다. 아스트는 2001년 한국항공우주(KAI)에서 분사해 설립됐으며 2014년 말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엔 KB투자증권(현 KB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에이에스티지는 모회사의 항공기 부품 수주물량을 하청받아 제조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히 판금 자동화 조립과 항공기 '도어', '스킨(항공기표면)' 가공 등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미국 보잉(Boeing)의 B737 U/L DECK, B747-8 AFT BODY 등을 제작 중이다. 에이에스티지는 중장기적으론 패널, 시트 등 부품 생산을 특화해 나갈 예정이다.
회사는 지난해 경남 사천 종포일반산업단지에 신규 공장도 설립했다. 이로써 아스트의 전체 생산능력 중 약 60% 정도를 에이에스티지가 책임지게 됐다.
시장 관계자는 "지주사 차원에서 종포산업단지와 인연을 꾸준히 맺어왔던 편"이라며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된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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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에스티지는 설립 보름 여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2016년 1월 25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255억원 어치 전환사채(CB) 발행을 마친 것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100억원)와 송현인베스트먼트(80억원), 나우IB캐피탈(80억원), HB인베스트먼트(50억원), 키움인베스트먼트(30억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30억원), 플래티넘기술투자(25억원), 지앤텍벤처투자(20억원) 총 8곳의 벤처캐피탈이 참여했다. 증자는 3자 배정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벤처캐피탈 뿐 아니라 증권사, 은행, 고액자산가 등도 참여했다. 증자 대금의 대부분은 공장 설립에 투입됐다.
회사는 지난 한 해동안 266억원의 매출액과 17억 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벌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3.65배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됐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모회사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벤처캐피탈들이 초기투자에 잇따라 참여했던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론 아스트 의존도를 낮추고 자생력을 확보하는 게 과제가 될 전망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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