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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전략통' 구명신 상무, 3년만에 전무 승진 눈길 전략본부·FOCUS21 등 요직 거쳐…조현준 회장 등 오너 보좌

박기수 기자공개 2018-12-19 13:03:0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8일 11: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그룹의 비서실 임원 구명신 ㈜효성 상무가 3년 만에 전무로 승진했다. 임원 승진 이후 전략본부 등 핵심 요직에 앉았던 '전략통' 구 전무는 상무보에서 상무까지 3년, 상무에서 전무까지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17일 효성그룹은 구명신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는 내용을 포함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1992년에 입사한 구 전무는 효성의 첫 해외 생산기지인 중국 저장성 자싱(Jiaxing) 판매법인의 수석경리로 있었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구명신 전무는 중국 자싱법인에 진출해있던 스판덱스 공장과 타이어코드 공장의 기획관리 담당역을 맡았다"고 설명했다.

구 전무가 상무보로 승진하기 직전 3년간 자싱의 스판덱스 법인과 타이어코드 법인은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효성스판덱스 자싱 법인은 연결 기준 순이익으로 2009년 70억원, 2010년 178억원, 2011년 92억원을 창출했다. 폴리에스터원사와 타이어코드를 제조하는 효성케미칼피버 자싱 법인도 2009년 303억원, 2010년 158억원, 2011년 127억원 등의 순이익을 냈다.

2012년 초 구 전무는 전략본부 임원(상무보)으로 승진하며 효성의 임원이 된다. '성과주의' 원칙하에 임원 인사를 단행하는 효성그룹 특성상 자싱 판매법인의 호실적이 임원으로의 승진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략본부는 효성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으로 구 전무가 승진할 당시 전략본부장은 현재 효성그룹의 수장인 조현준 회장(당시 사장)이었다. 조 회장을 비롯해 조현문 전 부사장과 조현상 사장(당시 부사장) 등 총수 일가들이 자리 잡고 있는 그룹의 수뇌부에 구 전무가 자리 잡았다. 오너 일가들이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구 전무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는 환경이었던 셈이다.

'구 상무보'는 3년 뒤인 2015년 초 상무로 승진한다. 그러다 조석래 회장이 퇴임하고 명예회장이 된 지난해 조 명예회장을 보좌하면서 그룹의 미래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FOCUS21 부서의 1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올해 6월 지주사 전환을 거치며 FOCUS21 부서는 조현준 회장을 보좌하는 ㈜효성의 비서실과 통합됐다. FOCUS21 부서와 기존 조 회장의 비서실에 있었던 임원들도 지주사 전환과 함께 분할된 4개 사업회사(△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의 고위직과 ㈜효성의 비서실로 이합집산을 거쳤다. '구 상무'는 지주사 전환 이후에도 지주사 ㈜효성의 회장 직속 비서실에 잔류했다.

여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된 2019년도 효성 임원인사에서 '구 상무'는 비서실 전무로 승진했다. 상무 승진 이후 3년 만이자 효성 입사 이후 약 27년 만이다.

효성그룹 관계자는 "구 전무는 임원 승진 이후 줄곧 그룹 차원의 미래 신사업 기획과 경영 투자관리를 해왔다"며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전무로 승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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