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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기업 이전상장 '봇물'…대어는 '아직' [Adieu 2018]13건 도전, 7건 성사…시장반응 호평, 툴젠 등 대장주 과제

신민규 기자공개 2018-12-20 10:27:5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4: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넥스 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은 봇물이 터지다시피했다. 업종의 다양성이나 공모 흥행 면에서 나무랄 데가 없었다. 다만 코넥스 대장주의 상장이 줄줄이 지연된 탓에 대어급 딜은 내년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올해(1월~12월19일 납입일) 코넥스 기업 가운데 코스닥 이전상장에 도전한 곳은 총 13곳이었다. 이 가운데 7건이 상장에 성공했다. 심사 단계인 곳이 4건이고 철회한 곳은 한건에 그쳤다. 지난해 이전상장에 성공한 기업이 세 건 정도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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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기업의 이전상장 열기는 연초부터 바이오 기업을 위주로 쏟아졌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올해 코넥스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등장해 코스닥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가파르게 상승한 코넥스 주가를 이어받아 공모가보다 높은 시초가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했다. 그동안 합리적인 시장가격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코넥스 주가의 달라진 위상을 드러낸 대목이었다.

뒤이어 나선 동종업체 오스테오닉도 공모 흥행에 성공했다. 오스테오닉은 희망 공모가 상단을 상회하는 가격으로 나섰음에도 일반청약에서 998.8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규모가 100억원이 채 안되는 딜에 청약증거금만 9229억원이 몰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색업종으로 꼽혔던 아시아종묘 역시 흥행 우려를 극복하고 상장에 성공한 케이스다. 고품질 종자 개발 생산 업체인 아시아종묘는 기술성 평가를 AA급으로 통과할 정도로 높은 기술 수준을 인정받았다. 기술특례상장 통과 기준이 A와 BBB인데 이를 훌쩍 넘어서는 수준이다. 대부분의 바이오 회사들이 A와 BBB만으로 상장에 성공하는데 아시아종묘는 종자회사로 거래소가 지정한 두 곳의 평가기관에서 모두 AA 등급을 받았다.

이밖에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인 오파스넷이 청약경쟁률에서 1401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으로 1조5500억원을 모으는 등 어지간한 코스닥 상장예정기업보다 흥행력에서 앞서나갔다.

다만 최대어로 관심을 모았던 툴젠과 노브메타파마는 연내 증시입성이 좌절됐다. 코넥스 시가총액 1·2위 기업으로 시장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한국거래소 심사가 장기 지연된 탓이다.

툴젠은 지난 8월 테슬라 제도를 적용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테슬라 제도를 사용하게 되면 주관사의 책임이 강화되는 반면 거래소의 질적심사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업계 기대를 모았다.

순항하는 듯했던 거래소 심사는 일부 언론이 서울대학교 측과 툴젠 간 특허권 이슈를 제기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툴젠이 핵심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서울대로부터 이전받는 과정에서 충분한 기술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대 측은 이에 대해 적법한 계약 절차를 거쳤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국정감사 과정에서 논란이 확대되면서 내부감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거래소는 내부감사 결과를 지켜본 뒤 심사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내년 상반기 심사승인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셈이다.

툴젠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예비심사에 나섰던 노브메타파마는 심사가 장기화된 탓에 발이 묶인 모습이다.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4월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비슷한 시기 청구에 나섰던 기업들이 모두 상장을 완료한 반면 노브메타파마는 초장기 심사를 받고 있다.

시장에선 코스닥 이전상장 딜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저조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하반기 이후 대어급 딜이 등장하지 않은 탓에 코넥스 기업들의 주가는 다소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의 경우 지노믹트리를 비롯해 선바이오 등 대부분 코넥스 시총 상위권 기업들이 이전상장에 나설 계획이란 점에서 대어급 딜의 공모 성사 여부는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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