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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넥스 대장주, 연내 코스닥 입성 결국 무산 [Market Watch]툴젠, 특허권 관련 서울대 감사

신민규 기자공개 2018-11-30 16:44:42

이 기사는 2018년 11월 28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툴젠과 노브메타파마의 연내 코스닥 입성이 결국 좌절됐다. 코넥스 시가총액 1·2위 기업으로 시장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한국거래소 심사가 장기 지연되는 동안 몸값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툴젠의 경우 특허권 이슈와 관련해 서울대 감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어 심사승인 시점을 예상하기 힘든 상황이다.

툴젠은 지난 8월 테슬라 제도를 적용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이전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테슬라 제도를 사용하게 되면 주관사의 책임이 강화되는 반면 거래소의 질적심사가 완화될 가능성이 높아 업계 기대를 모았다.

순항하는 듯했던 거래소 심사는 일부 언론이 서울대학교 측과 툴젠 간 특허권 이슈를 제기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툴젠이 핵심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서울대로부터 이전받는 과정에서 충분한 기술료를 지급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대 측은 이에 대해 적법한 계약 절차를 거쳤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국정감사 과정에서 논란이 확대되면서 내부감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일단락됐다. 거래소는 내부감사 결과를 지켜본 뒤 심사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감사에서 이상이 없을 경우 내년 상반기 심사승인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셈이다.

툴젠보다 훨씬 이른 시점에 예비심사에 나섰던 노브메타파마는 심사가 장기화된 탓에 발이 묶인 모습이다. 노브메타파마는 지난 4월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비슷한 시기 청구에 나섰던 기업들이 모두 상장을 완료한 반면 노브메타파마는 초장기 심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4월 이후 반년 이상 딜이 지체되고 있는 셈이다.

딜이 해를 넘길 공산이 커지면서 시장의 기대치도 반감됐다. 툴젠은 코넥스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몸값이 조단위에 달했지만 5000억원대로 주저앉았다. 노브메타파마 역시 8000억원 안팎에 달했던 몸값이 4000억원대로 내려앉은 상황이다.

시장에선 코스닥 이전상장 딜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저조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이전상장 딜 중에서는 엔지켐생명과학을 비롯해 아시아종묘, 오스테오닉, 지티지웰니스 등이 줄줄이 상장을 완료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대어급 딜이 등장하지 않은 탓에 코넥스 기업들의 주가는 다소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의 경우 지노믹트리를 비롯해 선바이오 등 대부분 코넥스 시총 상위권 기업들이 이전상장에 나설 계획이란 점에서 대어급 딜의 공모 성사 여부는 더욱 주목받을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올해 상장된 바이오 기업 가운데 아직 성장성이 입증되지 않은 곳들조차 상장을 완료했는데 시장 주목도가 높은 바이오 대장주들은 오히려 수개월째 이전상장에 제동이 걸리고 있어 안타깝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공모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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