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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헤지펀드본부 스핀오프 추진 [인사이드 헤지펀드]'설정액 1조원' 돌파 전 분사 방침…지주사 설득 관건

서정은 기자공개 2018-12-24 14:42:1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6:1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헤지펀드본부를 스핀오프(Spin-Off, 분사) 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NH투자증권이 헤지펀드 사업 초기부터 구상했던 사안으로 해외 기관을 공략하려는 중장기 계획을 실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설정액 1조원을 넘기기 전에 분사를 마치겠다는 계획인 만큼 내년쯤 움직임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질적인 분사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모회사인 NH농협금융지주를 설득하는 과정이 남았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최근 대표이사 직속 조직인 헤지펀드본부를 자회사로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논의는 헤지펀드본부가 지난 9월 중장기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이를 밝히면서 시작됐다.

NH투자증권은 출범 초기부터 분사를 염두해두고 헤지펀드본부를 꾸렸다. 궁극적인 타깃인 해외 기관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분사를 통해 조직 운영 및 운용의 자율성을 보장받아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본부 설립 초기 프롭부서에서 일하던 매니저들을 이동시키고, 헤지펀드에 내부자금을 투입한 것도 해외 기관을 잡기 위한 포석이었다. 다만 분사에 앞서 상품 경쟁력을 검증받는 과정이 선제돼야 한다고 보고 관련 논의를 미뤄왔다.

NH투자증권은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헤지펀드 시장에서 역량을 검증받았다고 보고 분사 카드를 다시 꺼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7일 기준 'NH 앱솔루트 리턴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의 연초 후 수익률은 2%대다. 올 들어 국내외 금융시장이 대외 악재에 부진했던 것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설정 후 누적 수익률은 13%대를 기록했다.

수탁고는 5430억원으로 국내 헤지펀드 중 단일펀드로는 최대 규모다. NH투자증권은 2016년 8월 자기자본 및 계열사 자금을 바탕으로 운용을 시작한뒤 국내 기관 자금을 지속적으로 유치해왔다.

NH투자증권은 설정액 1조원을 넘기기 전에 분사를 마치고, 해외 마케팅에 돌입하겠다는 구상이다. NH투자증권은 2명에 불과한 마케팅 인력도 확충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해외 자금 유치를 시도해왔으나, 트랙레코드가 짧아 번번이 발목이 잡혔다. 통상적으로 해외 기관들이 헤지펀드 운용사에 설정액 1조원, 운용기간 3년 이상을 기본으로 요구하기 때문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회사 내 본부 체제로 있다보니 이해상충 문제 등이 생길 소지가 있지 않느냐"며 "해외 기관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이런 우려를 애초에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의 바람대로 곧바로 헤지펀드본부가 분사되기는 어려워보인다. 내부 직원들의 공감을 얻더라도 주주총회를 열기 위해서는 모회사인 NH농협금융지주를 설득하는 작업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헤지펀드본부의 분사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는 내용"이라며 "관련 내용이 결정되면 보고가 올라올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지주 측에 보고가 진행된 사항은 아니고 내부적으로 여러 의견을 나누는 단계"라며 "시점이나 확정 여부에 대해서는 전혀 정해진 바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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