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기조실' 진용 완비…지배구조개편 탄력받나 ’컨트롤타워’ 기획조정실 부활…’기조1·2실’ 정비 완료
고설봉 기자공개 2018-12-20 08:47:33
이 기사는 2018년 12월 19일 16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진용을 완성했다. 현대차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기획조정실을 신설하고 실장에 김걸 사장을 임명했다. 기획조정실 산하 기획조정1실장과 기획조정2실장도 신규선임 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9일 현대·기아차 183명, 계열사 164명 등 총 347명 규모의 2019년도 정기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직급별로는 부사장 8명, 전무 25명, 상무 64명 등이 각각 승진했다. 이와 함께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기획조정실 신설이다. 기존 기획조정1~3실을 총괄하는 사실상 그룹 컨트롤타워다. 기획조정실장에는 김걸 전 기획조정1실장이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이 그룹 및 계열사 전반을 관장하는 총괄조직을 만든 셈이다.
김 사장이 물러난 기획조정1실장에는 도신규 전 재경사업부장(전무)가 임명됐다. 1967년 생인 도 전무는 부산대를 졸업하고 현대차그룹에 입사했다. 2012년 이사로 승진해 경영관리실장, 재무관리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4년 상무, 2017년 전무 등 빠르게 승진하며 경영관리실장과 해외법인관리실장 등을 겸직하며 입지를 다졌다.
지난주 대표이사 및 사장 인사 뒤 잠깐 동안 공석이던 기획조정2실장을 새로 임명했다. 그룹 기획조정실에서 경험을 쌓아온 전상태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기획조정2실장에 보임됐다.
신임 전 부사장은 현대차그룹에서 오랫동안 전략·기획 부서에서 경력을 쌓았다.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 학사, MIT 경영학 석사를 마쳤다. 현대·기아차 혁신전략팀장(이사)으로 임원에 발탁된 뒤 혁신전략실장(상무)을 역임했다. 전무 승진 뒤 혁신전략실장과 산업분석실장을 겸직했다.
2017년 말 전 부사장은 현대·기아차 기획조정3실 소속 경영기획1팀장에 임명됐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기획조정2실 산하 경영지원1팀장을 겸직하며 한층 더 입지를 굳혔다. 지난주 대표이사 및 사장 인사에서 여수동 기획조정2실장이 현대다이모스와 현대파워텍 사장으로 선임되며 그 자리를 물려 받았다.
김 사장이 컨트롤타워 수장을 맡고, 기획조정1실장과 기획조정2실장이 신규 선임된 만큼 향후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김 사장이 컨트롤타워 수장으로 임명된 만큼 멈춰선 작업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그동안 기획조정1실은 그룹 전체의 큰 그림을 그리는 기획 업무에 집중하고, 기획조정2실에서 이를 지원하는 식으로 업무가 이뤄져 왔다. 더불어 각 계열사들을 1실과 2실이 나눠 커뮤니케이션 해왔다. 기획조정 2실과 3실에서 전략·기획 업무를 수행해 왔던 전 부사장이 기획조정2실장에 발탁된 만큼 김 사장을 도와 현안을 풀어가는 속도도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기획조정 1실과 2실의 명확한 업무의 구분은 외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각 조직간 수평적인 구조로 1실이 주요 계열사, 2실이 여타 계열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전담하고 있다. 또 3실은 재무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기획조정3실장은 한용빈 부사장이다. 1965생인 한 사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그룹 내 대표적인 '재무통'으로 통한다. 현대·기아차 경영기획1팀장, 종합경영분석팀 상무 등을 역임한 뒤 2016년 초 현대모비스 재경본부장으로 선임됐다. 한 부사장은 올해 8월 다시 현대·기아차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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