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확대 기대했지만 '아쉬운 성적표' [Adieu 2018/ 공모펀드/배당주식형]전체 운용사 '마이너스'…부진 속 2000억 순유입 '눈길'
최필우 기자공개 2018-12-28 13:14:40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09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당주펀드는 올해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확대되면서 배당주펀드 성과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지만 증시 부진속에 전체 운용사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만 자금이 순유입되며 투자자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단순평균 수익률 -16.23%…KB운용 '선방'
2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국내 설정된 배당주식형펀드의 연초후 수익률은 지난 11일 기준 -16.68%였다. 배당주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23개 운용사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주펀드 수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편입 비중이 높은 대형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락세였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대형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은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배당주식형 내 비중이 각각 23.62%, 13.28%에 달하는 삼성전자 보통주와 우선주 주가가 연초 대비 급락한 것도 부진에 한몫했다.
올해 주주친화 정책 일환으로 배당을 확대한 기업이 많았지만 주가 하락을 상쇄할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기업은행, KT&G, LG유플러스 등이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갔음에도 충분한 주가상승 동력이 되지 못했다는 평이다.
운용규모가 100억원 이상인 펀드 수익률을 보면 'KB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 -6.7%로 선방했다. 이 펀드는 지난 10월 1일 기준 휠라코리아 편입 비중이 9.83%로 가장 높았다. 휠라코리아 주가가 연초 대비 260% 이상 오르면서 수익률 하락폭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이 가장 부진한 펀드는 '한국투자퇴직연금롱텀밸류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이었다. 이 펀드는 수익률 -21.8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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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밸류고배당, 매니저 이탈에도 1000억원 순유입
올해 국내 설정된 배당주펀드로 순유입된 자금은 지난 11일 기준 1941억원이었다. 23개 운용사 중 8개 운용사로 자금이 순유입됐고, 15개 운용사는 순유출을 겪었다.
펀드별로 보면 'KB액티브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으로 유입된 자금이 가장 많았다. 이 펀드는 올해 패밀리펀드 기준 1355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끌어 모았다. 3년 수익률 14.52%, 5년 수익률 43.19%로 최상위권 중장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게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설정액 2조 6066억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신영밸류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1055억원을 추가로 모았다. 이 펀드는 장기간 책임운용역을 맡았던 박인희 전 신영자산운용 배당가치본부장이 지난 9월 퇴사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는 2010년대 초반부터 이 펀드의 운용을 맡아 3000억원대 펀드를 2조원대로 성장시킨 장본인이었다. 그의 퇴사로 판매사 대상 긴급 설명회가 주최되는 등 위기를 겪었지만 자금 순유출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밖에 '신영퇴직연금배당주식증권자투자신탁(주식)'(538억원), '베어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390억원), '신영고배당소득공제증권자투자신탁(주식)'(117억원) 순으로 순유입 금액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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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과 '베어링고배당증권투자회사(주식)'은 각각 353억원이 순유출돼 유출 금액이 가장 컸다. 신영자산운용의 또다른 배당주펀드인 '신영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286억원이 순유출됐고,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은 117억원 순유출돼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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