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KB운용, 엇갈린 성적표…수익률은 '처참' [Adieu 2018 / 일반주식형 펀드] 올해 평균수익률 -18%…수익 낸 펀드 '전무'
김슬기 기자공개 2018-12-27 10:40:42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4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일반주식형 펀드는 시련의 한해를 보냈다. 올해 일반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미국 금리인상 및 미·중 무역전쟁 우려 등으로 인해 하락세를 거듭함에 따라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임에 따라 수익률이 고공행진을 한 모습과 대조적이었다. 일반주식형 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이 난 펀드는 단 한개도 없었으며 평균수익률이 마이너스(-) 18%에 달했다.펀드 시장에서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유출됐다. 그나마 일반주식형에서 자금을 가장 많이 모은 운용사는 신영자산운용이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도 어려운 시장 상황에서도 자금을 끌어모았다. 단일펀드 중에서는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으로 자금이 가장 많이 유입됐다.
◇ 일반주식형, 연초후 8000억원 유출…신영·마이다스에셋, 인기
24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연초(1월 2일)부터 최근(12월 11일)까지 일반주식형 펀드에서 8179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설정된 일반주식형 펀드의 설정액은 14조1755억원이다. 지난해에 5조2025억원의 자금유출이 일어났던 점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축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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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주식형 펀드를 운용하는 총 42개 운용사 중 8개의 운용사만 자금을 모았고 나머지 34개 운용사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운용사는 신영운용으로 1688억원이 들어왔다. 신영운용의 운용규모는 1조4448억원이며 올 한해 평균수익률은 -16.34%였다.
마이다스에셋운용과 한국운용으로는 각각 837억원, 684억원이 유입되면서 운용규모를 2036억원, 1조 2994억원까지 키웠다. 맥쿼리자산운용(+665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610억원), 교보악사자산운용(+582억원), BNK자산운용(+112억원), IBK자산운용(+2억원) 등도 규모가 커졌다.
자금유출폭이 컸던 운용사는 KB자산운용이었다. KB운용에서는 올 들어 2586억원이 빠져나가는 등 극심한 자금이탈을 겪었다. KB운용의 운용규모는 1조 3661억원까지 줄어들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메리츠자산운용은 각각 2299억원, 2107억원이 나가면서 규모가 1조3228억원, 5985억원까지 줄었다.
단일펀드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끈 상품은 한투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였다. 해당펀드는 올해 1996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2017년 수익률이 40%를 넘어가면서 올초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대대적인 마케팅을 통해 KB국민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대형 펀드채널에서 자금을 모았다. 하지만 올해 25% 가량의 손실을 보면서 최하위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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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스테디셀러로 꼽히는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주식)A'로도 1227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수익률은 -16.03%였다. '이스트스프링액티브퀀트증권투자신탁[주식]', '신한BNPPTopsValue증권투자신탁 1[주식]', '맥쿼리VIC히스토리증권자투자신탁 1(주식)' 등으로도 각각 951억원, 802억원, 676억원이 모였다. 수익률은 각각 연초후 수익률은 -17.9%, -17.2%, -22.95%였다.
반면 올해 자금유출이 극심했던 펀드들은 주요 운용사들의 대표펀드였다. 특히 KB운용의 'KB밸류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자금이탈폭이 컸다. 몇 년간 부진한 성과를 보이다가 올 상반기 플러스 수익률을 내면서 오히려 환매요구가 컸다. 올해에만 2782억원이 줄면서 규모가 6070억원까지 내려앉았다. 올해 수익률은 -12.88%였다.
'메리츠코리아증권투자신탁1[주식]',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1(주식)', '한국투자네비게이터증권투자신탁1(주식)', '에셋플러스코리아리치투게더증권자투자신탁1(주식)' 등 각 운용사들의 대표펀드에서도 자금이탈이 컸다. 해당펀드 수익률은 각각 -15.2%, -17.17%, -21.66%, -18.68%로 집계됐다.
◇ 평균수익률 -17.9%…코스피 추락에 성과 고전
지난해 코스피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일반주식형 펀드들의 평균수익률이 18%가 넘었다. 하지만 올해 시장은 미국 금리인상 및 미·중 무역분쟁 우려, 국내 내수 경기 둔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 상승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올해 일반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은 -17.9%를 기록했다. 국내주식형 펀드 전체 평균인 -18%보다는 높았지만 전체 액티브 주식형 펀드 평균인 -16.78%를 하회하는 성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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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규모 100억원 이상 펀드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전무했다. 그나마 성적이 좋았던 가치주 펀드였다. 가치주펀드들의 경우 지난해 강세장 수혜를 입지 못했으나 그나마 저평가된 가치주를 담고 있어 올해에는 손실폭을 줄일 수 있었다는 평이다.
특히 '한국밸류10년투자100세행복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9.9%의 성적을 내면서 동일유형 평균에 비해 8%포인트를 아웃퍼폼했다. 다만 올해 35억원이 유입되는데 그치면서 규모 확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운용규모는 413억원이다. '한화한국오퍼튜니티증권자투자신탁(주식)'은 같은 기간 -11.63%의 성과를 냈다. 해당 펀드는 올 들어 307억원이 빠져나갔으며 운용규모는 1045억원으로 집계됐다.
최하위 성과를 낸 펀드는 '신한BNPP해피라이프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 1[주식]'이었다. 해당 펀드는 -27.30%의 성적을 내면서 가장 성과가 부진했다. 'KB그로스&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은 -26.3%를 기록했다. KB운용의 'KB광개토증권자투자신탁(주식)' 역시 -24.86%의 성적을 내면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그 밖에 한국운용 펀드가 하위권을 다수 차지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한국투자롱텀밸류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와 올해 인기상품이었던 한투한국의제4차산업혁명 펀드는 각각 -26.2%, -25.21%를 기록하며 하위권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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