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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홀, '크래프톤' 사명 변경 후 이사회도 개편 샤오이 마 텐센트 수석 부사장 등 참여…조직 전반 '쇄신' 행보

정유현 기자공개 2018-12-27 07:27:1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6일 16: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래프톤(옛 블루홀)이 사명 변경과 함께 텐센트와 IMM인베스트먼트 소속 임원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하며 이사회를 개편했다. 주요 주주가 이사로 참여하면서 크래프톤 연합의 전반적인 경영 투명성을 높이는데 일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대법원인터넷등기소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샤오이 마 텐센트 게임즈 수석 부사장(Senior Vice President)과 윤원기 IMM인베스트먼트 이사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최근 등재했다. 지난달 30일 임시주총을 통해 크래프톤으로 사명 변경을 결의하면서 동시에 이사회도 개편한 것이다. 기존 기타비상무이사였던 김대영 케이넷문화콘텐츠전문투자조합 대표와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같은 날 사임했다.

지난 10년간 크래프톤을 이끌다가 지난해 사임한 후 블록체인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강석 전 대표도 기타비상무이사로서 연합에 다시 참여했다. 이사회 개편에 따라 크래프톤 이사회는 총 6명으로 구성된다. 장병규 의장을 중심으로 김효섭 대표이사, 송인애 감사, 샤오이마·윤원기·김강석 전 대표가 각각 기타비상무이사를 맡고 있다.

기타비상무이사는 평이사, 비상근이사 등으로 불리며 사외이사 외 상무에 종사(상시 회사의 일상업무를 집행)하지 않는 이사로 통한다. 기타비상무이사의 근무 형태는 비상근이지만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경영현황 등을 보고받으며 경영권을 행사한다.

텐센트는 넷마블, 카카오 등 국내 주요 IT업체에 지분을 출자한 후 피야오 얀리 부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투입해 경영에 관여하고 있다.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사안이지만 텐센트는 지난 8월 'IMAGE FRAME INVESTMENT (HK) LIMITED'라는 회사를 통해 크래프톤에 5000억~6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9월 말 기준 텐센트는 크래프톤 지분 11.46%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 크래프톤에 대한 투자 거래가 완료되며 피야오 얀리 부사장이 재차 등장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샤오이 마 부사장이 자리를 차지했다. 샤오이 마 부사장은 국내에서는 스티븐 마로 유명하다. 그동안 텐센트의 한국 게임 사업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펼쳤고, 또 펍지가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진출을 위해 텐센트와 계약 체결한 후 자주 등장한 인물이다.

IMM인베스트먼트의 경우 크래프톤에 초기 투자했던 회사로, 지난 10월 장 의장 및 JKL파트너스와 '벨리즈원 유한회사'를 결성해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 벨리즈원은 크래프톤 지분 7.63%를 보유한 3대 주주 지위를 점하고 있다.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존 투자사 임원들이 빠지고 윤원기 대표가 크래프톤의 이사회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크래프톤의 이사회 개편은 유명세를 치른 '블루홀'이란 사명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황에 이뤄진 일이란 점에서 특히 주목된다. 블루홀은 지난 11월 관계사간 연합의 새로운 브랜드인 크래프톤을 출범했고, 연장선상에서 회사 이름도 크래프톤으로 변경했다.

크래프톤은 현재의 연합 체계에서 독립적으로 게임을 개발하며, 개발 스튜디오 간 시너지를 통해 제2, 제3의 펍지를 배출하는 게 목표다. 연합 운영은 공용 조직의 자원을 활용하고 수익을 내면 적정 이익 규모를 공유하는 방식이로 이뤄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업계에서는 특수한 조직 체계인만큼 주요 주주들이 이사회에 참여해 경영진과 게임 제작 스튜디오의 활동을 견제하며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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