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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식 첫 주재한 구광모 회장, '고객'만 30번 언급 "새로운 시대적 요구 직면, 고객 선택 못받으면 한순간에 사라져"

이광호 기자공개 2019-01-02 10:42:5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2일 10: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시무식을 주재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2일 "최신 기술을 과시하는 제품과 서비스들이 연일 쏟아져 나오지만 정작 고객의 선택을 받지 못 하면 (기업은) 한 순간에 사라진다"며 고객 중심 경영을 강조했다.

구 회장은 이날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 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2019년 'LG 새해모임'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구 회장은 "20여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직면해 있다"면서 "특정 국가나 기업에 얽매이지 않는 스마트한 소비가 확산되면서, 시장의 주도권이 완전히 고객으로 이동했다"고 재차 고객 가치를 강조했다.

구광모 (주)LG 대표이사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 회장은 "이러한 현실 속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을 수없이 고민해 봤지만 결국 그 답은 '고객'에 있었다"면서 "지금이 바로, 우리 안에 있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의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고객으로부터의 배움을 더 나은 가치로 만들어 고객과 함께 성장해 가야 한다"며 "아무리 좋은 제품과 서비스라도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지 못하면 평범한 것이 되고 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객의 삶을 바꿀 수 있는 감동을 주는 것 △남보다 앞서 주는 것 △한 두 차례가 아닌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 등 고객 가치에 대한 세 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아울러 23만 구성원과 파트너사들의 신뢰와 협력에 대해서도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끝으로 "우리에게는 고객과 함께 70여년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과 역량이 있다"며 "새로운 LG의 미래를 다같이 만들어 가자, 저부터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이번 시무식에서 구 회장이 내건 키워드는 '고객'이었다. 그는 신년사를 발표하는 10분 동안 무려 30번이나 '고객'을 언급했다. 구 회장은 지난해 6월 LG 대표로 선임된 후 지금까지 회사 발전 방안을 고민한 끝에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계획을 세웠다.

한편 이번 시무식에는 기존에 참석해왔던 부회장 및 사장단 등을 비롯한 경영진뿐만 아니라 생산직, 연구직 등 다양한 직무의 직원들도 참석하면서 참석자 수가 400명에서 800여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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