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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주家 지분 100% 소유 지주사…재무구조 '초우량' [NXC 매각]순차입금 '마이너스' 무차입 기조…EBITDA '1.1조', 총지분 가치 10조 관측

김장환 기자공개 2019-01-04 08:12:2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3일 16: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회사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져 업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넥슨이 국내 최대 게임회사인 만큼 매각 성사시 이로 인한 업계 파장도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매각가는 10조원을 넘어, 게임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거래가 될 것이란 관측도 벌써 나온다.

우선 매각 방식은 김 대표가 최대주주로 자리잡고 있는 NXC 지분을 넘겨 넥슨 등 계열사 경영권을 양도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 중이다. NXC는 넥슨 일본법인과 넥슨코리아 등을 지배하는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곳이다. 지주사로 자리잡아 76여개에 달하는 넥슨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지분 매각 대상이 될 NXC는 과연 어느 정도 내실을 갖춘 회사인지도 주목받고 있다. NXC가 비상장사인 탓에 수익과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한 기업 지분 가치 산정이 유력해 보이기 때문이다. NXC의 최근 재무구조와 실적은 정확한 가늠이 어렵지만, 지난해 초 공시한 감사보고서를 통해 넥슨 계열 전반의 재무건전성 등이 어떤 상태일지 일부 유추는 가능해 보인다.

2017년 연결기준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NXC는 그 해 말 기준 5조4962억원에 달하는 순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전년도 4조6431억원대였던 순자산이 1년 새 8500억원 넘게 늘었다. 2017년 대규모 순이익을 기록해 이익잉여금이 늘었고, 또 자본 계정에 비지배지분과 소유지분 등 전반 수치가 모두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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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부채비율은 전년에 비해 소폭 늘었으나 여전히 '우량'한 상태를 나타냈다. NXC의 2017년 말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1조6124억원으로 29.3%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전년 보다 5.6%포인트 가량 증가한 수준으로, 부채총계가 같은 기간 5098억원 가량 늘어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 역시 이 시점에서 변동은 그리 크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2017년 들어 부채가 늘어난 까닭은 1년 만기 미만의 기타금융부채 증가 영향이 가장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NXC의 2017년 말 기준 기타금융부채는 4095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718억원 가량 늘었다. 이 기간 부채총계 증가분(5098억원)의 절반을 넘는 몫이 기타금융부채 증가에서 발생했다.

NXC 기타금융부채는 미지급금, 임대보증금, 고객예수금, 파생상품부채 등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에서도 고객예수금이 기타금융부채 증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2017년 말 기준 2626억원에 달한 고객예수금은 사실 2016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계정이다. 말 그대로 고객으로부터 예치받아 보관하고 있는 자금이 새롭게 생긴 것이다. 고객예수금은 고유 자산이 아닌 일시적으로 갖고 있는 자금 성향이기 때문에 부채로 잡힌다.

NXC의 2017년 연결재무제표에 고객예수금이 갑작스럽게 잡힌 건 이 기간 금융자회사를 설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XC는 지난 2017년 9월 NXVP란 사명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사업 목적은 '신탁업 및 집합투자업'이다. NXVP는 교육·환경·보건·빈곤·기근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재무적 투자 수익을 얻는 일명 '임팩트 투자' 사업을 영위하기 위해 설립한 곳이다. 이곳에서 받은 예수금이 NXC 연결기준 재무제표에 그대로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NXC 재무구조의 또 다른 특징은 사실상 '무차입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2017년 말 기준 총차입금은 2870억원에 그치는데 반해 현금성자산이 1조9219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순차입금은 마이너스(-) 상태였다. 아울러 현재 시점 차입금은 2017년 말 당시보다 더욱 줄었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당시 1년 미만 만기인 단기차입금이 1902억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상당수는 상환이 이미 이뤄졌을 수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 봐도 NXC는 '초우량' 기업이다.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6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3.8% 늘었다. 이 기간 매출 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폭이 상당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1조871억원, 순이익은 4887억원으로 전년 보다 각각 44.7%, 178.3% 증가했다. NXC 연결기준에 포함되는 76여개 회사들이 대부분 안정적 실적을 기록해 이룬 수익성 증대로 분석된다.

안정적 재무건전성과 실적을 근거로 볼 때 김 대표의 NXC 지분 매각가는 상당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NXC가 비상장사란 점에서 지분 매각가는 재무와 수익을 기반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다. 업계에서는 NXC 지분 100% 매각가를 약 10조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 기간 감가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조1609억원으로, 멀티플 8배 가량을 적용해 산출된 매각가로 볼 수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김 대표는 NXC 지분 67.49%를 들고 있고 뒤를 이어 부인 유정현 씨가 29.43% 지분을 보유 중이다. 두 딸도 각각 0.6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 유한회사 와이즈키즈가 1.72% 지분을 보유 중이다. 와이즈키즈는 김 대표의 두딸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개인 회사다. 사실상 김 대표 가족이 NXC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매각 시도시 해당 지분 전량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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