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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히트' 개발사 넷게임즈 인수…개발력·IP확보 [게임 자회사 열전]②넥슨 '히트'로 모바일 첫 1위…약 1840억원 투입해 2년만에 자회사 편입

정유현 기자공개 2018-06-18 08:10:23

[편집자주]

게임 산업의 성패는 자회사에 달려 있다. 모회사의 자본력에 게임 개발을 담당하는 자회사의 역량이 맞물려야 최대한의 시너지효과가 나타난다. 게임산업의 핵으로 떠오른 자회사들의 현황을 분석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5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은 PC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2010년 초반부터 게임시장이 모바일로 재편되며 초기에는 변화에 뒤쳐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4년부터 '영웅의 군단' '피파온라인3M'등의 다수의 모바일 게임을 출시해 인기몰이는 했으나 흥행에 성공한 게임은 손에 꼽혔다.

하지만 2015년 11월 퍼블리싱을 담당한 'HIT(히트)'가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 1위에 오르며 모바일 게임에서도 반전의 계기를 잡았다. 히트는 개발사 넷게임즈의 개발력과 넥슨의 퍼블리싱 역량이 잘 버무려진 게임으로 출시 하루 만에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고 게임 유저들의 호평을 받으며 '2016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았다.

넥슨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자리매김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것은 히트의 개발사 넷게임즈에 대한 지분 투자였다. 2016년 4월 넥슨은 컴퍼니케이파트너스 M&A 투자조합이 보유한 넷게임즈의 지분 22.4%를 약 390억원에 취득해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넥슨은 넷게임즈와의 파트너십 강화의 일환으로 넷게임즈 최대주주인 바른손이앤에이가 발행한 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인수했다.

지난해 넷게임즈가 기업인수목적회사 엔에이치스팩9호와 합병을 통해 우회상장했다. 이 과정에서 스톡옵션 발행 등으로 신규 발행 주식수가 증가해 넥슨의 지분율이 18.3%로 희석됐다.

넷게임즈가 개발한 히트의 후속작 '오버히트'도 흥행에 성공하고 꾸준히 마켓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넥슨은 지난달 추가 투자를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넥슨은 바른손이앤에이와 바른손이 가지고 있던 넷게임즈 특수 관계인 지분 30%를 1450억원에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709만9314주를 주당 2만424원에 인수한 것이다. 투자 발표 당시 넥슨이 보유한 넷게임즈 지분유른 48.3%였지만 발표 후 넷게임즈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라 발행주식수가 늘어나 넥슨코리아의 지분율이 47.82%로 변동됐다.

넷게임즈는 박용현 대표와 핵심 인력들이 주축이 돼 2013년 설립한 개발사다. 박 대표는 엔씨소프트 퇴직 후 장병규 의장과 함께 블루홀을 창업한 인물로 장 의장이 투자자 역할을 하고 박 대표가 개발을 총괄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블루홀의 '테라'도 박 대표가 개발을 이끌었다.

박 대표는 온라인 게임업계에서는 장인으로 통하는 인물로 회사 설립 후 초기에는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였다. 하지만 외부 투자가 끊기고 프로젝트가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고 바른손이앤에이의 투자를 통해 모바일 게임 히트를 개발했다. 첫 모바일 게임 도전에서 흥행작을 배출했고 후속작도 호평을 받았다. 현재 차기작인 '멀티히트(가칭)'을 개발하고 있다.

초기 게임 개발사가 성공작을 내기 전까지 재무 상태가 좋지 않지만 넷게임즈는 첫 게임부터 흥행에 성공해 재무건전성이 안정적인 편이다. 넥슨이 넷게임즈 M&A에 따른 재무 부담도 없는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넷게임즈의 유동비율은 672%, 부채비율은 46%, 차입금의존도는 0%다. 유동비율은 200%이상, 부채비율은 200%이하면 안정적이라고 평가된다. 금융 기관 등을 통한 차입 등의 조달이 없어 무차입경영을 실시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 224억원, 영업손실 37억원, 당기순손실 3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연구개발투자와 합병 비용 등의 증가로 실적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오버히트 해외 출시를 통해 수익성이 강화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하고 있다.

넥슨은 넷게임즈 인수를 통해 모바일 게임 개발 우수 인력 및 지식재산권(IP) 확보 했을 뿐 아니라 오버히트 등이 일본에서 성공하고 있는만큼 중국 시장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해외 매출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넥슨 관계자는 "넷게임즈가 보유하고 있는 우수한 개발력과 히트, 오버히트 등 경쟁력있는 IP 확보를 위해 인수를 했다"며 "게임 개발부터 운영,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친 협업을 통해 앵사간 시너지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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