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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남겨질 와이즈키즈…어떤 회사? [NXC 매각]김정주 두 딸 100% 지분 소유…실탄 마련해 암호화폐 사업 등 진출 가능성

김장환 기자공개 2019-01-04 17:19:3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04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넥슨 창업주인 김정주 대표와 그 가족이 NXC 지분을 전량 매도할 경우 이들 일가에게는 '와이즈키즈'란 회사만 남게 된다. 유한회사인 와이즈키즈는 김 대표 두 딸이 지분 전량을 들고 있어 NXC 지배력이 닿지 않는 곳이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NXC를 매각하게 되면 와이즈키즈를 전면에 세워 신사업을 벌일 것이란 관측도 있다. 와이즈키즈가 과연 어떤 회사인지도 그만큼 관심을 끈다.

와이즈키즈는 지난 2001년 2월 설립된 유한회사다. 설립 후 곧바로 넥슨그룹 계열로 편입됐다. 김 대표 두 딸이 각각 지분 50%씩을 보유하고 있어 넥슨그룹 정점에 서 있는 김 대표의 특수관계인 회사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사업 목적은 △인형·장난감 및 오락용품 제조 △경영 컨설팅 및 공공관계서비스업 △소프트웨어개발 및 공급 △서적출판업 등이다. 법인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2001년 설립 당시에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 관련 사업만 영위하다가 이후 2016년 인형·장난감 및 게임용구 도·소매업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직원수는 12명에 그치고 임원은 1명 뿐이다. 유일한 등기이사로 1969년생(만 50세) 김진의 씨가 올라 있다. 2015년부터 와이즈키즈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 씨는 네오플에서 팀장을 역임했던 인사다. 네오플은 넥슨이 2008년 인수한 자회사로 유명 게임인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등을 개발하고 운영 중인 곳이다.

재무나 실적 측면에서 봐도 덩치가 그리 큰 곳은 아니다. 2017년 말 기준 자산총계는 1231억원, 부채총계는 7억원 정도다. 순자산이 1224억원으로 부채비율이 0.6%에 불과하다. 2017년 매출은 6300만원에 그치고 8억원대 영업손실을 냈다. 이 기간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와이즈키즈는 유한회사 엔엑스프로퍼티스를 유일한 자회사로 두고 있다. 지분 100%를 소유한 완전자회사다.

엔엑스프로퍼티스도 와이즈키즈 설립 시기와 비슷한 2001년 4월경 세워졌다. 대표이사는 2016년 3월 취임한 이도화 씨로 넥슨에서 부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 대표는 넥슨 지주사인 NXC를 비롯해 계열사 가승개발, VIP사모주식형펀드1호, 코빗 등에서 임원을 겸직 중이다.

엔엑스프로퍼티스 사업 목적은 부동산 임대업으로 등재돼 있다. 직원수는 3명에 불과하다. 자산과 실적 규모는 크지 않다. 2017년 말 기준 자산총계 692억원, 부채총계 12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자본총계는 679억원으로 부채비율이 1.8%에 그친다. 2017년 매출 8억원, 영업이익 6100만원, 당기순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김 대표가 NXC 매각시 와이즈키즈를 활용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실탄 마련이 필수적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김 대표의 NXC 지분 매각에 동참할 경우 와이즈키즈도 대규모 자금을 손에 쥘 수 있다. NXC 지분 1.72%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처럼 NXC 지분 전량 매각가가 10조원에 형성될 경우 와이즈키즈는 1700억원대 매각가를 받을 수 있다. 양도세 등을 고려하면 약 1300억원대 자금을 손에 쥘 수 있을 전망이다. 김 대표가 NXC 지분을 매각해 마련한 대금을 와이즈키즈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실탄을 마련할 수도 있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NXC 매각시 와이즈키즈를 통해 암호화폐나 임팩트 투자 관련 사업을 벌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팩트 투자는 교육·환경·보건·빈곤·기근 등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재무적 투자 수익을 얻는 사업을 말한다.

한편 넥슨 측은 김 대표의 NXC 지분 매각 추진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아직까지 내놓지 않고 있다. 업계에서는 일본에 상장해 둔 넥슨만 매각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넥슨은 일본 도쿄거래소에 김 대표 지분 매각 추진 여부를 조만간 공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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