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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저수익' 패션 브랜드 점검 나섰다 이서현 전 대표 퇴임 한달…"패션부문 슬림화 확대해석 경계"

양용비 기자공개 2019-01-11 14:51:0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0일 15:5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수익성이 악화된 브랜드의 재점검을 시작했다. 2014년 9월 론칭한 브랜드 '노나곤'의 사업 잠정 중단도 결정했다. 이는 이서현 전 패션부문 사장이 물러난 지 한달 만에 내려진 결정이라 패션부문 슬림화의 신호탄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네추럴나인은 지난 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해산을 결의했다. 네추럴나인은 삼성물산이 YG엔터테인먼트와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지분은 삼성물산과 YG엔터테인먼트가 각각 51대49로 나눠 가지고 있다. 네추럴나인은 2014년 9월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노나곤'을 론칭했다.

노나곤 브랜드의 사업 중단은 패션 시장 불황에 따른 실적 악화의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2014년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네추럴나인은 2015년 1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이후 2016년 13억원, 2017년 18억원, 2018년 3분기까지 14억원의 순손실을 나타냈다.

삼성물산의 노나곤 사업 중단은 이서현 전 사장이 떠난 지 한달 만에 결정됐다. 이 전 사장이 떠난 이후 삼성물산은 조직 개편을 통해 패션부문을 축소된 데다, 노나곤 사업 중단까지 결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 축소 수순에 들어갔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추이

삼성물산 종속회사 가운데 네추럴나인과 같이 적자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법인은 '에잇세컨즈 상하이 트레이딩(Eight Seconds (Shanghai) Trading Co., Ltd.)'이다. 에잇세컨즈 상하이 트레이딩은 2016년 20억78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뒤, 2017년에는 73억500만원으로 순손실 규모가 커졌다.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103억2100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18년 결산이 1분기 더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미 2017년 총 손순실액을 초과했다. 매출도 2016년 53억5500만원에서 2017년 42억9800만원으로 줄었다. 지난해엔 3분기까지 8억3800만원을 기록하며 전년 매출을 넘기 어려워졌다. 에잇세컨즈가 중국을 필두로 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론칭된 브랜드인 만큼, 이 법인의 실적 부진에 대한 삼성물산의 고민이 클 수 밖에 없다.

에잇세컨즈 상하이(Eight Seconds (Shanghai) Co., Ltd.)의 매출도 감소했다. 에잇세컨즈 상하이는 지난해 3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2.1% 하락한 수준이다. 다만, 순이익은 개선됐다. 2016년 3분기 2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햇던 에잇세컨즈 상하이는 지난해 3분기 2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브룩스, 그라니트 등 신규 사업을 진행하면서, 사업을 확대하는 가운데 선택과 집중차원에서 효율화가 이익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노나곤은 올 봄, 여름 시즌까지만 운영하고 사업을 잠정 중단할 계획"이라며 "스트리트 문화에 기반한 패션 브랜드의 잠재력을 감안해 향후 해당 분야의 사업방향을 면멸히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사업 잠정 중단이 다른 사업의 재점검으로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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