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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 몸값' 젠바디, IPO 재출격 3월 감사보고서 확정 후 예심청구 '가닥'…브라질 대선 '변수'

양정우 기자공개 2019-01-17 14:51:5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6일 15: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 전문기업 젠바디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에 다시 도전한다. 오는 3월 감사보고서가 확정되면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젠바디는 몸값 1조원이 거론되는 바이오 최대어였지만 지난해 감사보고서 한정의견을 받으면서 상장 작업을 중단했다.

16일 IB업계에 따르면 젠바디는 오는 3월 제7기(2018년 1월~12월) 감사보고서가 확정되면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IPO 작업에 속도를 내면 상반기 내로 코스닥 입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와 한국투자증권이다.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를 개발하는 젠바디는 이미 장외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원을 인정받은 기업이다. 본래 지난해 4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었지만 제6기 감사보고서가 한정의견을 받는 난관에 부딪혔다. 상장에 나서려면 직전 사업연도의 감사의견이 적정의견이어야 한다.

젠바디는 이번 감사보고서에 대해 적정의견을 받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난해 상장 적기에 IPO가 좌절된 만큼 만반의 채비를 해왔다. 지난 감사보고서의 경우 외부감사인이 재고자산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한정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브라질 대선 이슈가 마지막 변수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젠바디는 브라질(국영제약회사 바이아파르마)에 수출하는 지카바이러스 진단키트가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브라질은 군부독재 시절(1964∼1985년) 이후 처음으로 우파 성향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정권을 잡았다. 복지보다 시장 친화적 정책에 무게를 실으면 국영제약사에 대한 수출 물량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젠바디는 오는 3월 감사보고서가 적정의견을 받는 게 선결 과제"라며 "연초 브라질 정권이 교체된 이후 실적 흐름도 면밀하게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젠바디는 신약개발 바이오 업체와 다르게 안정된 실적과 성장 여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2016년 바이아파르마와 3000만달러 규모의 진단키트 공급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말엔 5700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다. 그간 지카바이러스 외에도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항원항체 진단 기술을 쌓아왔다.

젠바디의 감사보고서(한정 의견)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25억원, 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해 매출액은 691%, 영업이익은 565% 각각 늘어난 수치다. 당기순이익(231억원) 역시 441% 급증했다.

한때 장외시장에선 젠바디의 시가총액이 1조원 안팎을 넘나들었다. 올해 상장 밸류 역시 1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IPO에 성공할 경우 바이오 섹터의 면역진단 분야에서 대장주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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