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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survey]해외 진출로 활로 뚫는다…동남아시아 '눈독'[2019 유통 경영전략]②신사업 확대 의향 '보통'…M&A 의향 '낮은 편'

박상희 기자공개 2019-01-21 10:42:2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07: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경영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통 및 식음료 업계는 해외 사업 확대로 실적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을 대신해 급부상하고 있는 소비시장인 동남아시아 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업이 늘어났다.

더벨은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식음료·프랜차이즈·면세점·화장품·패션·홈쇼핑·이커머스 등의 업종에서 근무하는 기획 담당자를 대상으로 '2019년 유통·식음료 시장 전망 및 경영전략'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 응답자는 모두 53명이다.

올해 신사업을 확대할 의향은 평균 5.65(최고치 10)로 나타났다. 가장 낮은 점수는 1, 최고 점수는 9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 및 외식업종의 신사업 확대 의향이 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신사업 의지가 많이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진출이나 해외 사업 확대를 의향은 4.92(최고치 10)로 나타났다. 식음료 업계의 해외 진출 및 확대 의향 점수가 높았다. 인구 감소 등 구조적인 요인으로 인해 내수가 부진하자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M&A(인수합병)를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곳은 많지 않았다. 국내외 M&A를 검토 중이거나 검토 할 의향은 3.6(최고치 10)으로 나타났다. 해외 사업 확대 의향(4.92%)보다 수치가 낮았다.

해외 진출 지역

해외 진출 및 사업 확대 지역(복수 응답 가능)으로는 동남아시아가 최선호 대상으로 꼽혔다. 응답자의 50%(31명)가 동남아시아를 선택했다. 미국 등 북미 지역이 16%(10명)로 뒤를 이었다. 중국은 11%(7명)에 그쳤다. 일본과 영국 및 EU 경제권, 러시아 등은 각각 1~3% 응답에 그쳤다.

동남아시아는 사드 사태를 거치며 유통업계가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하고 있는 곳이다. 동남아시아는 젊은 인구구조에 힘입어 소비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좋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국내 굴지의 유통그룹으로 손꼽히는 롯데그룹의 계열사 롯데쇼핑은 현재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 운영 중인 46개, 13개 점포를 2020년까지 각각 87개, 82개로 늘릴 계획이다. 유통계열사뿐 아니라 롯데GRS, 롯데칠성음료 등 식음료계열사 역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해외시장 공략 전초기지로 삼고 있다.

이마트는 필리핀 유통업계 2위인 로빈슨스 리테일과 이마트 브랜드를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까지 필리핀에 ‘노브랜드'와 ‘센텐스' 전문점 매장 50개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GS홈쇼핑과 CJ ENM 오쇼핑부문 등 홈쇼핑 업체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투자를 가속화 하고 있다.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리테일과 LG생활건강 등 화장품 업체, 의류업계도 상황은 비슷하다.

식음료 업계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를 주목하고 있다. 일찍 동남아시아로 눈을 돌린 CJ제일제당은 CJ Foods Vietnam(옛 킴앤킴)과 CJ Cautre(옛 까우제), CJ Minh Dat(옛 민닷푸드) 등 베트남 현지 식품업체 3곳을 인수했다. 700억원을 투자해 현지에 식품 통합생산기지를 건설 중이다.

제네시스 BBQ, 롯데리아,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 카페베네, SF이노베이션의 스쿨푸드, 할리스커피 등도 베트남에 진출했다. CJ푸드빌은 2007년 6월 베트남에 뚜레쥬르 1호점을 낸 이후 현재 3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은 수출액의 35~40%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올리고 있다. 베트남 라면 수입시장에서 농심, 오뚜기, 팔도, 삼양 등 한국산 라면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내수가 정체 상태이기 때문에 해외로 눈을 돌린 지 오래됐다"면서 "다만 초기 해외 사업이 중국에 집중됐다면 사드 사태를 거치며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무게 추가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설문 조사에는 남양유업, 농심, 대상, 동서식품, 동아오츠카, 동원그룹, 두타면세점, 롯데백화점, 롯데원티비, 롯데홈쇼핑, 빙그레, 사조그룹, 삼양사, 삼양식품, 샘표식품, 서울우유, 신세계백화점, 신세계TV쇼핑, 신원, 아워홈, 에스엠면세점, 이마트24, 잇츠스킨, 코스맥스, 한섬, 한화갤러리아,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호텔롯데, 호텔신라, 홈플러스, BGF리테일, BHC치킨, CJ ENM, CJ제일제당, CJ프레시웨이, GS리테일, GS마이샵, GS홈쇼핑, K쇼핑, KGC인삼공사, LF, LG생활건강, MP그룹, NS홈쇼핑, SK스토아, SPC그룹 등(가나다 순)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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