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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거래대상 지분 축소 가능성 제기 [롯데 금융계열사 매각]일부 원매자 요청 움직임…공정위 계열 판단 변수

노아름 기자공개 2019-01-18 08:25:0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11: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금융 계열사 매각이 진행되는 가운데 매물 중 하나인 롯데카드의 거래 대상 지분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롯데지주가 보유한 롯데카드 지분 전량(93.8%)이 아닌 경영권 지분(Majority)만 매물로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7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의 상세내역이 담긴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해 간 원매자 중 일부는 롯데지주가 매각하는 롯데카드 지분 중 경영권 지분의 인수 의사가 있음을 롯데 측에 타진했다. 롯데그룹 내부적으로도 롯데카드 매각대상 지분으로 굳이 지주가 보유한 전량을 고집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시장에서는 롯데그룹이 지주사의 행위제한 요소(금융·보험사 주식소유 금지)를 해소하기 위해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카드 지분을 모두 처분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행법상 롯데지주는 금융 계열사 지분을 직접 소유할 수 없다.

하지만 롯데지주가 롯데카드 소수지분(Minority)을 지주사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계열사에 넘기고, 나머지 경영권 지분은 외부 전략적투자자(SI) 혹은 재무적투자자(FI)에 매각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물론 이러한 거래 구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해석이 필요하다. 롯데그룹이 계열사를 통해 롯데카드 지분을 일정 수준 보유하더라도 계열관계로 보지 않는다는 규제 당국의 판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롯데카드 지분의 통매각이 아닌 분리매각이 현실화된다면 롯데카드 소수지분과 경영권지분 매각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IM 발송만을 마친 단계로 구체적인 조건이 확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오는 28일로 예정된 예비입찰과 이후 실사, 숏리스트 선정 및 본입찰 등 후속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투자조건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 관계자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경영권 지분(50% 이상) 매각이 전혀 현실성 없는 시나리오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매각, 인수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으로서는 소수지분을 남겨두면 롯데카드가 보유한 회원정보를 활용해 유통업과의 시너지 확대를 꾀할 수 있다.

인수자 입장에서도 롯데카드 거래대상 지분이 줄어들면 자연스레 부담을 낮출 수 있고, 롯데라는 거대 유통사를 주주로 남겨두는 것이 인수 후 안정적인 사업 성과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롯데카드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채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휴 혜택의 영향이 크다. 롯데카드가 그룹사 울타리를 벗어나면 소비자는 더 나은 혜택을 제공하는 타사 카드를 발급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실적 하락으로 이어져 향후 인수자의 수익을 담보할 수 없는 요인으로 지목될 수 있다.

한편 롯데카드 거래 대상 지분의 분리매각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금융계열사 전체 딜 사이즈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롯데그룹은 3개 금융계열사(손해보험·캐피탈·카드)에 대한 패키지매각 희망가로 3조5000억원을 책정했으며, 이중 롯데카드에 대한 희망가는 1조5000억원을 매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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