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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M&A 무산되나…한화그룹, 롯데카드만 관심 캐피탈도 원매자 북적…손해보험 흥행 저조 예상

박시은 기자공개 2019-01-16 14:15:12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0: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은 금융계열사 매각을 온전히 마무리 할 수 있을까. 그간 유일한 패키지 인수 원매자로 거론됐던 한화그룹이 실제로는 롯데카드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각측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손해보험·캐피탈 매각을 추진 중인 롯데그룹은 현재 롯데캐피탈의 상세내역이 담긴 투자설명서(IM) 배포를 준비 중이다.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경우 이미 각 원매자들로부터 비밀유지약정(NDA)을 받고 IM을 발송했다.

기본적으로 롯데그룹은 3개 사를 한꺼번에 파는 패키지 매각을 희망하고 있다. 다만 유일하게 패키지 인수후보로 거론됐던 한화그룹이 사실상 롯데카드에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패키지 매각은 성사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것이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손해보험사를 이미 계열사로 보유하고 있는 한화로선 굳이 롯데손해보험을 인수할 유인이 낮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카드는 카드사가 없는 한화에게 새로운 기회일 수 있다. 알려진대로 한화는 금융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목적으로 이번 매각에 관심을 갖고 있다.

한화는 앞서 배포된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IM은 NDA를 맺고 모두 받아갔지만 실제로는 롯데카드 인수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에서 3사를 모두 사올 만한 원매자가 없어 사실상 분리매각으로 가닥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추가로 매각 대상에 포함된 롯데캐피탈의 경우 IM 발송이 임박한 상태다. 잠재 원매자들로부터 NDA를 맺고 있는 단계로, 앞서 매각 절차가 진행된 롯데카드·손보보다 많은 원매자들이 인수의사를 타진해오고 있다. 롯데카드·손보의 경우 한화와 KB금융그룹,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오릭스PE 등이 IM을 받아갔다. 실제로 금융계열 3사가 분리매각으로 진행될 경우 롯데캐피탈 매각이 가장 흥행할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는 오는 28일을 예비입찰일로 정했다. 현재까지는 3개 사에 대한 입찰이 동시에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우선 예비입찰에 참여한 각 후보들이 원하는 매물이 뭔지 살펴본 후, 이에따라 본입찰을 따로 진행할지 한번에 진행할지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3사 매각에 대한 금융자문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모두 담당하고 있다. 법률자문은 롯데카드·롯데캐피탈은 김앤장이, 롯데손보는 율촌이 각각 맡고 있다.

3사 패키지 매각에 대한 롯데의 희망가격은 최대 3조5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매각가 산정 기준이 되는 3사의 자본총계는 작년 9월말 기준 3조8363억원이다. 희망 매각가가 자기자본에 준하는 수준으로, 시장에서 예상하는 가격보다 높은 금액이다.

롯데는 일반 지주회사가 금융회사 주식을 보유할 수 없도록 한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라 롯데지주 출범 2년이 되는 올 10월까지 금융계열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롯데는 지난 2017년 지배구조개편의 일환으로 롯데 쇼핑과 롯데제과·롯데칠성·롯데푸드 등 4개 계열사를 분할·합병해 롯데지주를 출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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