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1월 17일 1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G세계물산이 SG덕평컨트리클럽(이하 덕평CC) 지분을 호반산업에 매각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그룹 차원의 노력을 이어갔다. 호반산업은 작년 리솜리조트 인수에 이어 덕평CC 지분까지 인수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으로 잡은 레저산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G세계물산은 덕평CC 지분 37.9%(3788주)를 호반산업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이날 이사회를 열어 덕평CC 매각 결정을 승인한 SG세계물산은 다음달 1일 거래를 종결시킬 예정이다.

호반산업이 인수대금으로 제시한 덕평CC 지분(37.88%)의 밸류에이션은 228억9100만원이다. 덕평CC 지분가치(Equity Value)인 600억원을 기준으로 책정된 금액이다. 600억원을 지분 100%로 감안할 때 지분 37.88%는 227억원으로 단순 계산된다. 호반산업의 인수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SG세계물산그룹은 과거 군인공제회로부터 덕평CC 지분 100%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본업이 자산운용·투자업이었던 군인공제회는 비핵심사업으로 분류된 골프장운영업체인 덕평CC를 정리했다.

SG세계물산이 지분 매각을 단행한 이유는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결정으로 알려졌다. SG세계물산은 작년 12월에도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부동산을 광교개발㈜에 매각하는 등 비핵심자산 처분을 지속하고 있다.

이번 지분 매각 후에도 덕평CC 골프장 경영권은 SG세계물산그룹에서 지속해 갖고갈 예정이다. SG세계물산그룹은 이번 매각분을 제외하고 계열회사인 ㈜케이엠앤아이를 통해 경영권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케이엠앤아이는 덕평CC 지분 62.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1984년 개장한 덕평CC는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18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2017년 매출액 97억원, 영업이익 8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현금창출능력을 엿볼 수 있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9억1100만원이다. 2017년 기준 덕평CC 회원권 부채는 215억1000만원이다. 개인회원은 1760명, 법인회원은 121곳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