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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부품 등 민감업종 세밀하게 관리하겠다" [thebell interview] 허충회 농협금융지주 상무 겸 농협은행 부행장

손현지 기자공개 2019-01-21 08:32:25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8일 16: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 민감업종에 대한 익스포저를 세밀하게 관리할 예정이다.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산업별 업황에 대한 미래예측 능력을 키우고 있다." 농협금융그룹의 리스크관리부문 총 책임자(CRO)인 허충회 농협금융지주 상무 겸 농협은행 부행장(사진)이 제시한 올해의 청사진이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도 그룹 차원의 경영전략 키워드를 리스크관리로 내세운 만큼 '보수적'인 운용방침을 세웠다.

허충회 농협금융 CRO
허 상무는 농협금융 내에서 은행과 보험 등 주요 계열사를 두루 경험한 '기획통'으로 꼽힌다. 농협중앙회에서 지점을 거쳐 보험기획부 단장으로 활동했다. 당시 능력을 인정받아 전산기반이 약했던 농협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토대를 닦았다. 농협금융지주 리스크관리 부문장을 맡기 시작한 건 지난해 1월부터다.

그가 작년 한해 농협금융 전체의 리스크 관리 부문을 책임지며 가장 주안점을 둔 것은 '안정성'이다. 과거 농협은행의 여신이 조선·해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특정 산업에 편중되면서 위기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조선사 빅배스(부실채권 정리)를 단행했지만 여전히 조선업종 익스포저는 높은 편이다.

허 상무는 "취약점으로 꼽혔던 산업부문의 리스크관리 프로세스의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다행히도 지주 내 산업분석팀이 씽크탱크로서 후선 기능을 수행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금융은 지난 2016년 말부터 지주 경영연구소 내부에 산업분석팀을 신설해 4년째 운영중이다. 통상 은행 등 자회사에 소속돼 있는 타 금융그룹과 달리 산업분석팀을 농협금융 내 별도 팀으로 조직해 영업조직 의견에 편향되지 않는 독립성을 확보했다.

산업분석팀은 산업별 등급을 1~10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분석결과를 토대로 자회사에 '산업별 익스포저 한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산업(低)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자산군은 적정 마진을 확보하거나 비중을 축소하고 고(高) RORWA 자산군은 적극적으로 늘리는 방향이다.

허 상무는 " 자동차부품업, 조선업 중에서 8등급 이하 한계 기업이나 경기민감 업종을 주시할 것"이라며 "정상 산업이라도 편중도가 높은 산업은 단계적으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선업종은 최근 턴어라운드 하고 있지만 기대한 만큼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허 상무는 자동차 부품업종의 경우 12개로 세밀하게 분류되는데 특히 엔진부품이 전기차의 발전으로 타격이 심한 것으로 평가했다. 정유·디스플레이 업종은 비교적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기업의 연체율 관리도 내부 시스템을 통해 체계적으로 운용중이다. 바젤Ⅲ 자본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 지난해부터 그룹차원의 통합신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시스템을 통해 자회사의 자산별 리스크 대비 수익성 평가방법을 정교화 하고 있다. 매월 계열사별로 저 신용 업체를 보고받고 있는데 취약한 포트폴리오를 사전에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허 상무는 "자영업자의 경우 7등급 이하를 따로 관리한다"며 "이로 인해 농협은행의 연체율은 떨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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