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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슨, 공차 투자원금 대비 6배 차익 전망 과감한 볼트온 전략 구사…ROI 620% 기록할 듯

박시은 기자/ 한희연 기자공개 2019-01-22 10:01:28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1일 11: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니슨캐피탈은 공차코리아 매각으로 어느정도 수준의 차익을 볼 수 있을까. 시장에서 거론하는 공차코리아 예상매각가는 4000억원. 이 수준에서 실제로 거래가 성사된다면 유니슨캐피탈은 투자원금 대비 6배가 넘는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니슨캐피탈은 2014년 공차코리아 지분 70%를 360억원에 매입했다. 이후 국내시장에서만 사업 영역을 국한시킬 수 없다고 판단, 대만 본사를 설득해 일본 프랜차이즈 사업권을 따낸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니슨캐피탈은 기세를 몰아 공차 대만 본사인 로열티타이완(RTT) 의 경영권까지 인수한다.

유니슨캐피탈은 2016년 RTT가 진행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5%를 확보한 후 이듬해 추가 투자를 단행, 보유지분을 69%까지 늘렸다. 두 번에 걸친 투자로, 유니슨캐피탈은 에쿼티 투자금 200억원에 인수금융 150억원, 총 350억원 가량을 투입해 공차 본사 인수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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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2014년 첫 투자부터 2017년까지 유니슨캐피탈이 공차코리아 및 공차 본사 인수를 위해 투입한 에쿼티 자금은 총 560억원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공차 본사 인수에 들어간 150억원 규모 차입금이 있긴 하지만 2018년 말 기준 공차코리아가 보유한 현금및현금성자산이 500억원임을 감안하면 차입금을 모두 상환한다고 가정해도 300억원 순현금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이번에 매물로 내온 대상은 공차코리아 지분 100%다. 유니슨캐피탈이 설립한 특수목적회사(SPC) 지분 76.9%와 개인주주 마틴에드워드베리 지분 23.1%가 모두 포함됐다. 이에 대한 예상거래가는 최대 4000억원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로 이 가격에 거래가 성사된다면 유니슨캐피탈로선 투자원금 대비 6배 수준의 차익을 거두며 엑시트에 성공하게 된다. 투자수익률(ROI)로는 620% 정도다.

이같은 투자성과는 유니슨캐피탈의 과감한 볼트온(Bolt-on)전략에 있다. 유니슨캐피탈은 공차코리아 투자 시점부터 대만 RTT 인수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미 글로벌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본사 경영권을 사들이면서 유니슨캐피탈은 한국과 일본, 대만 등 직영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3개국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16개국 내 공차 브랜드를 모두 소유하게 됐다. 국내 프랜차이즈 사업 투자가 글로벌 브랜드사업 투자로 확장된 셈이다.

공차코리아의 2017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806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134억원이었다. 전년도인 2016년 EBITDA가 75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년 만에 두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2018년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합산 기준으로 연매출 1340억원, EBITDA 325억원 수준의 더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뿐만 아니라 공차 브랜드가 진출한 19개 국가에서 고르게 실적 성장을 실현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유니슨캐피탈의 볼트온 투자가 성공적이었다는 방증이다. 공차는 2021년까지 진출 국가를 26개 국가로 확장해 총 점포수를 현재 900개에서 1700개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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