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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구조조정]1년 만에 또 '자구안' 만들었다①전 부문 대상 리스트럭처링…국내외 인력감축, 생상선 향상에 초점

고설봉 기자공개 2019-01-23 16:51:1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2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타이어가 2017년에 이어 지난해 말 또다시 자구안을 마련했다. 더블스타로 최대주주가 바뀐 상황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체 노력을 계속 이어나가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공장에 대한 인력 감축 및 비용 축소가 골자다. 금호타이어는 구조조정을 통해 독립경영이 가능한 수준의 경영정상화를 목표로 설정했다.

22일 더벨이 입수한 금호타이어 자구안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국내·외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과 경영관리 혁신, 해외영업부문 개편, 해외법인의 현지화 등의 계획을 세웠다. 이 자구안은 금호타이어 경영진의 필요에 따라 자체 제작했다. 당면 과제인 경영정상화를 위한 근거 자료로 활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한국공장 운영계획과 경영정상화 극복방안'이란 제목의 자구안은 총 15페이지 분량으로 만들어졌다. '경영정상화 추진내용' '2019년 한국공장 운영계획' '금호타이어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회사 제시안' 순으로 짜여져 있다. 각 공장별 생산설비 현황 및 생산성, 수익률 등 구체적인 수치를 기반으로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진단을 내렸다. 물론 계획일 뿐이어서 바뀔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금호타이어는 자구안에서 "금호타이어의 당사자들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공통과제는 경영정상화"라며 "자구계획에 따른 구조조정을 통해 손실을 메우고, 향후 이와 같은 구조조정 없이도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선순환구조로 전환한다"고 설명했다.

우선 경영관리부문에 대한 개선이 이뤄진다. 더블스타와의 원재료 공동구매를 통한 원가 절감을 추진한다. 더불어 물류비 절감을 위해 물류업체 변경, 계약갱신, 시스템 변경 등을 진행한다. 이러한 경영관리부문의 개선을 통해 줄일 수 있는 비용을 530억원으로 설정하고, 올해 사업계획에 반영했다.

해외영업부문도 손을 본다. 상시 할인 판매를 근절하고, 기존 거래선과의 신뢰 회복을 추진한다. 공급체계도 개편한다. 4개월 납기 예시제 및 생산·물류 공조를 강화한다. 수익성 확대를 위해 가격 정책도 변경한다. 지역별 가격 운영 기준을 정립해 '원가 연동 통합 가격 체계'를 구축한다. 이에 따른 추가 가격 인상을 검토한다. 해외법인 운영도 현지화를 위해 현지인에 권한을 이양하는 쪽으로 바꾼다.

국내·외 공장에 대한 구조조정은 이번 자구안의 핵심이다. 금호타이어 부실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중국공장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한다. 남경공장의 경우 정리해고를 시작했다. 총 1306명의 인력을 1026명으로 줄인다. 인력 구조조정의 주 대상은 트럭-버스용(TBR) 관련 인력이다. 이 부문에서만 200명을 정리해고 한다.

천진공장도 인력을 구조조정한다. 생산능력 대비 운영계획을 축소해 불필요한 과잉생산을 방지한다. 천진공장의 하루 생산 능력은 2만9000본이다. 이를 80% 수준인 2만2500본으로 줄인다. 이에 따라 발생하는 잉여인력 430명을 해고한다. 전체 직원 수는 기존 2067명에서 1637명으로 줄어든다.

국내공장의 경우 지속적인 희망퇴직 시행과 병행해 인건비 감축을 추진한다. 핵심은 상여반납과 무급·유급 50% 휴무 적용이다. 상여반납의 경우 250%를 반납하는 안을 추진 중이다. 다만 충격을 줄이기 위해 올해는 200% 반납하는 선에서 노조와 타협을 이끌어 낸다. 무급·유급 50% 휴무 적용은 연간 40일 한도 내에서 추진한다.

금호타이어 2019 자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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