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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순익 1435% 증가' 배경은 [Company Watch]바이오젠 콜옵션·한화종합 지분가치 상승 주 원인

박기수 기자공개 2019-01-24 14:16:5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4일 11: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물산의 연간 순이익이 1조원 이상 불어나며 그 배경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작년 4분기와 2017년 4분기 만을 비교했을 때 순이익이 무려 1435%가 늘어났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물산의 연결 기준 영업실적 공시에 따르면 삼성물산의 지난해 순이익은 1조7482억원이다. 전년(2017년) 순이익 4811억원보다 1조2671억원(263.4%) 증가한 수치다. 4분기만 떼놓고 보면 8046억원이다. 직전년도 4분기에는 524억원만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은 1조1039억원으로 2017년 8813억원보다 약 25% 늘어났지만 순이익 증가율만큼 폭발적인 성장세는 아니다. 순이익 증가의 요인이 대부분 영업활동 외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실적 추이2

순이익 증가의 원인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지난해 6월 말 미국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에 대한 콜옵션 행사가 첫 번째 원인이다. 삼성물산은 '삼성물산→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로 이뤄지는 지배구조를 가지고 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현금을 지급했고, 이에 따른 수익이 삼성물산의 연결 순이익으로 인식된다. 콜옵션 매각 대금 7595억원 중 약 4400억원이 수익으로 인식됐다.

두 번째 이유는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가치 상승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의 화학사 빅딜 이후 삼성물산은 여전히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20.05%(852만2679주)를 보유 중이다. 지난해 이 지분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끝내 무산된 바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보유 중인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가치는 2015년 말 기준 2749억원이다. 지분 가치는 2018년 3분기까지 변함이 없다. 그러다 지난해 말 다시 한번 지분 재평가를 하면서 지분 가치를 약 3000억원 정도 더 인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유 중인 한화종합화학의 지분 가치가 2749억원에서 5000억원대 후반으로 높아진 셈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보유 중인 한화종합화학 지분 가치는 매년 재평가가 이뤄졌지만 장부가액에서 유의미한 변화가 있지 않아 매년 반영하지는 않았다"라면서 "다만 지난해 지분 매각을 추진하며 시장의 반응을 확인한 후 재평가액을 이번에 반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평가 차익이 지분법 이익으로 인식되며 순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여기에 영업이익 증가로 인한 순익 증가 효과가 어우러져 이례적인 순이익 증가율이 나타났다.

한편 삼성물산은 실적 발표와 동시에 총액 3299억원 규모(보통주 1주당 200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집행된 배당금과 같은 수준이다. 다만 순이익이 늘어나면서 배당 성향은 낮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삼성물산의 배당 성향은 51.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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