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본입찰 후 한달반…우협 윤곽 언제 잡힐까 딜 초반 대비 막판 지연…내달 중순 확정 예상

한희연 기자공개 2019-01-29 09:54:13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린데코리아 우선협상대상자(우협) 발표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되는 모양새다. 딜 초반 진행속도에 비해 막판 협상이 길어지고 있다.

2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린데코리아 자산매각을 주관하고 있는 도이치증권은 에어리퀴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 맥쿼리코리아오퍼튜니티즈운용(맥쿼리 PE)을 대상으로 막판 개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인수후보들은 최근 독일로 건너가 매각자 측과 가격 조건 외에 세부 협의 사항을 조율하기도 했다. 글로벌 본사에서 떨어져 나오는 형태라 고려해야 할 법적인 측면이 많아 이들 조건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다고 알려졌다.

전반적으로 본입찰 후 한달이 훌쩍 넘어갔지만, 어느 한 곳을 우협으로 선정하지 않고 복수의 인수후보와 협상을 진행하며 고심을 거듭하는 모습이다. 딜이 처음 나왔을 때 속전속결로 절차를 진행했던 것과 대조된다.

린데코리아 딜은 지난해 10월 초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산매각 명령에 따른 후속조치로 시작됐다. 매각 측은 10월 말 예비입찰을 통해 구속력 없는 가격제안(Non-binding)을 받았다. 숏리스트를 대상으로 경영진인터뷰(MP)와 상세 실사 등을 마치고 지난달 14일 본입찰이 진행되는 등 발빠르게 진행됐다.

초반 빠른 속도에 시장에서는 새 주인이 1월 중순엔 가려질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본입찰 직후 프로그레시브딜(경매호가식)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이 부분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휴가철을 감안하더라도 우협 선정 등 후속 일정이 다소 지연되는 모습이다. 다만 매각 측도 2월 중에는 거래를 완료해야 하는 입장이라 내달 중순 전에는 결론이 날 것이란 예상이다.

에어리퀴드와 IMM PE, 맥쿼리 PE 모두 막판까지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각 인수후보 모두 막강한 자금력과 강점을 바탕으로 딜에 임하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평가다.

에어리퀴드는 인수 후보중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라는 점이 강점이다. 린데 측에서도 딜 초반부터 글로벌 최대 고객인 삼성전자와의 관계를 고려, SI에 매각하길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산을 넘기더라도 공급차질 등을 최소화 하고 공장 설비 등의 AS 등을 원활하게 하려면 비슷한 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SI가 새주인이 되는 편이 낫다는 계산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매각 대상 자산에는 삼성전자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기흥 공장이 포함돼 있다. 다만 이번 매각 대상 자산이 3년 전 에어리퀴드가 린데에 멀티플 6배에 넘긴 자산이라, 현재 거론되고 있는 매각가가 에어리퀴드 쪽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울 것이란 평가도 있다.

IMM PE의 경우 딜의 종결성과 빠른 의사결정 등 측면에서 강점이 부각된다. 이번 린데 딜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산처분 명령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정해진 기간 내에 딜이 종결되야 하는 점은 상당히 중요한 사안이다. 이런 점에서 경쟁후보 중 유일한 로컬 PE인 IMM PE는 글로벌 본사 승인을 거쳐야 하는 등 의사결정 체계가 복잡한 외국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추진력 등을 보유하고 있다.

맥쿼리 PE는 국내 인프라 투자에 있어 선제적인 투자처 발굴 등에 적극적인 하우스다. 산업용가스사업은 발전소, 폐기물처리 등 맥쿼리 PE가 기존에 영위해 오던 인프라 투자와 상당히 유사한 수익구조를 갖고 있어 누구보다 딜에 대해 이해도가 깊다는 평가다. 실제로도 이번 딜에서도 상당히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며 공격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감사보고서 상 린데코리아의 지난해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51억 원이다. 비경상손익요소가 제거된 조정 EBITDA는 감사보고서를 토대로 한 수치보다 다소 오차가 있을 여지가 있다. 이번에 잠재 인수후보자들에게 배포된 투자설명서(IM) 상 조정 EBITDA는 800억 원을 조금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