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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트 광양조선소, 원매자 나타났다 국내 증권사 인수후 재임대하는 방식 제시

최익환 기자공개 2019-01-30 08:55:06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1: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엔트조선 광양조선소의 매각작업이 다시 추진된다. 우선 국내의 한 증권사가 최대 1400억원에 광양조선소를 매입한 뒤, 이를 오리엔트조선에 재임대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매물인 오리엔트조선 광양조선소는 회생채무 변제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매각이 추진돼 왔다.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오리엔트조선이 광양조선소의 매각작업을 다시 추진 중이다. 현재 한 증권사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로, 오리엔트조선은 부산지방법원에 제반서류를 제출해 검토를 기다리고 있다.

증권사 이외에도 국내 중견기업 2곳이 오리엔트조선에 광양조선소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지만, 자금조달능력이 부족해 협상 테이블에 접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법원의 검토를 기다리는 국내 증권사를 포함해 원매자의 면면은 알려지지 않았다.

광양조선소의 구원투수로 나선 해당 증권사는 매각 후 재임대(Sale & Lease Back) 안을 오리엔트조선에 제안했다. 이는 광양조선소의 모든 시설을 인수한 뒤, 오리엔트조선에게 생산시설 등을 재임대하는 방법이다. 인수 가격은 1400억원이 제시됐다.

이 증권사는 당초 삼일PwC와 삼정KPMG 등에서 진행해온 매각작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향을 공공연히 밝혀온 곳이다. 지난해까지 총 두 차례에 거쳐 매각구조를 설계해 인수자를 찾으려 했다는 것이 IB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에 해당 증권사가 LOI를 내며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향후엔 광양조선소를 다시 매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로 오리엔트조선은 삼정KPMG와의 매각주관사 계약이 종료된 상황으로, 회사 차원에서 광양조선소 매각작업을 지속해왔다. 다만 회사가 잠재적 원매자를 대상으로 별도의 마케팅 작업을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오리엔트조선 광양조선소는 지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다섯 차례나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모두 원매자와 매도자 사이의 가격차로 새 주인을 찾지 못했다. 시장에서는 광양조선소의 적정가격을 2000억원 정도로 봤지만, 매도자 측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2500억원 이상을 원했기 때문이다.

이번 매각작업이 성공에 이를 경우 오리엔트조선은 회생계획안 이행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회생채무의 변제를 위해 광양조선소의 매각을 추진해온 만큼, 오리엔트조선의 정상기업 복귀 역시 예상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초 회생계획안보다 광양조선소 매각대금이 적어 회생계획안을 변경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매각대상인 오리엔트조선 광양조선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수리조선소다. 최대 20만톤의 선박까지 수리가 가능한 502m 안벽과, 300m 규모의 플로팅 도크(Floating-Dock)는 광양조선소의 핵심 시설이다. 광양만 중심에 위치한 입지조건은 수리조선업 영위에 가장 큰 메리트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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