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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병원, 회생절차 신청…ARS 프로그램 적용 자문사에 딜로이트 안진·율촌 선임

최익환 기자공개 2019-01-29 09:56:1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8일 19: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의료재단이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재단은 딜로이트 안진과 법무법인 율촌에게 법률과 회계자문을 제공받았다. 의료법인 회생절차에 ARS프로그램이 적용되는 국내 첫 사례로 남을 전망이다.

28일 IB업계 등에 따르면 의료법인 제일의료재단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재단은 이날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접수하며 법원의 포괄적 금지명령 등 후속 결정을 기다릴 예정이다. 향후 1~2일 내로 법원이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리면, 제일의료재단은 채권자의 △강제집행 △가압류 △가처분 △담보권 실행 등을 피할 수 있다. 서울회생법원은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제일의료재단은 법원에 ARS(자율구조조정) 프로그램의 적용도 요청했다. ARS 프로그램은 회생절차 신청과 개시 사이의 시간적 여유를 자율적 구조조정에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제도다. 이를 통해 제일의료재단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까지 최장 3개월의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다.

제일의료재단이 법원의 허가를 받아 ARS 프로그램을 진행할 경우, 비영리법인 회생절차에 ARS 프로그램이 적용되는 첫 사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ARS 프로그램이 적용된 경우는 자동차 부품사인 ㈜다이나맥 등이 있었지만, 대부분 채권단과의 자율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제일의료재단은 남은 3개월 동안 투자자 유치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접촉해왔던 다양한 투자자와 협상을 지속할 예정이다. 이후 투자자 유치에 성공하면 법원에 사전회생계획안(P-플랜)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국내 대형 자문사들이 투자자를 유치해 인수자문을 제공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금명간 제일의료재단은 전직원 설명회를 개최하고 회생절차 진입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은 매각주관사 역할은 딜로이트 안진과 법무법인 율촌이 담당한다. 제일의료재단은 회생절차 진입을 위해 국내 유수의 회계법인과 접촉한 바 있다. 딜로이트 안진은 제일의료재단 관계자들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온 끝에 자문을 제공하게 됐다.

법무법인 율촌에서는 도산·구조조정 전문팀이 제일의료재단에 자문을 제공했다. 율촌의 해당 팀은 지난 2017년 보바스기념병원에 관심을 가졌던 원매자 측에 인수자문을 제공하는 등 그간 의료법인과 같은 비영리법인의 회생절차와 관련해 트랙 레코드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딜로이트 안진과 법무법인 율촌이 각각 회계와 법률자문을 제일의료재단에 제공했다"며 "제일의료재단은 그동안 회생절차에 진입하기 위해 물밑에서 자문사들과 준비를 해왔다"고 전했다.

국내 최초의 여성전문병원인 제일의료재단 제일병원은 지난 1966년 12월 고(故) 이병철 삼성 회장의 조카인 고(故) 이동희 박사에 의해 설립됐다. 그러나 현 이재곤 이사장 취임 이후 무리한 외연확장을 이어오며 경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어왔다. 현재 제일병원의 운영을 중단한 제일의료재단은 이사진 구성권한 거래를 통한 투자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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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운영이 중단된 제일병원 본관 복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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