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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고 끝' 미래에셋벤처, IPO 강행한다 30일 증권신고서 제출...시장과 상장약속 이행, 눈높이 대폭 하향

김시목 기자공개 2019-01-31 11:14:4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4:1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장고 끝에 기업공개(IPO)를 강행한다. 시장과의 약속 이행을 위해 정면돌파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밸류에이션 등 공모 구조는 시장 눈높이에 맞춰 대폭 하향했다. 최근 기관들이 지갑을 열기 시작하는 점 등도 고려한 결정으로 알려졌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날 오후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지 약 두 달여 만이다. 내달 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등을 거쳐 3월 안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시장 관계자는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약속대로 IPO를 완주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지난해 연초에 비해 4분기 VC 실적 변동성이 높긴 했지만 나름 선방한 결과를 냈다"고 말했다. 이어 "공모주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인 점도 결단의 이유"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IPO 공모 절차를 밟을 지 고민을 거듭했다. 1월초 공모주 시장이 별다른 회복 기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상장 절차를 한 차례 연기한 지난해 말과 큰 차이가 없었다. 당장 딜을 성사시켜 자금을 조달해야 하거나 FI 엑시트 필요성도 없었다.

다만 시장에 이미 IPO 약속을 공언한 점은 완주 필요성을 높였다. 기상장한 VC나 대기 주자와 차별화된 매력을 부각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있었다. 경쟁사와 달리 증권사 중 최다 자본금을 갖춘 모회사 미래에셋대우와의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란 점도 있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결국 공모 완주를 택했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나 공모 규모 등을 하향 조정해 증시 입성을 노리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앞선 기상장 VC들과 달리 구주매출 없이 전량 신주모집으로만 구성해 공모 성사 가능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파악된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IPO 성사를 위해 눈높이를 대폭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에이션은 1000억~1500억원대, 공모 규모는 200억원대 안팎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상장 착수 초기 몸값을 최소 2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 입장에선 연초 우려와 달리 3~4곳의 IPO 공모 기업들이 잇따라 투자자 모집에 성공하는 등 공모주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점도 상당분 고려해 결정을 내렸다. 특히 가장 최근 IPO 주자인 노랑풍선의 경우 상장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아주IB투자나 SV인베스트먼트 등 지난해 기상장 VC들의 주가 부진은 변수다. 특히 아주IB투자는 초반 3500억원까지 몸값이 치솟았지만 IPO 공모에서 평가받은 수준은 1500억원대 안팎이었다. 상장 후 주가가 급락하면서 1200억~1300억원 수준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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