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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잔고 '26조' 돌파한 HDC현대산업개발 [건설리포트]최근 3년 사이 4조원 증가, 6년치 일감 해당…외주·자체 주택사업 주축

이명관 기자공개 2019-01-31 10:36:57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0일 15: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수주잔고가 26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설립이래 사상 최고치다. 최근 2년 사이 주택사업을 기반으로 신규수주를 활발히 펼친 덕분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연간 매출을 감안하면 6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작년 말 기준 수주잔고는 26조3820억원이다. 2017년 말 25조7860억원에서 1년 사이 5960억원 가량 증가한 규모다. 이는 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지난해 매출 (4조3550억원)을 감안하면 6년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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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처음으로 수주잔고 2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14년이다. 당시 20조3540억원을 기록했다. 이후 2015년 22조7250억원, 2016년 22조2670억원 등 20조원 초반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2017년부터 신규수주가 급격히 늘면서 본격적으로 일감이 급증하기 시작했다. 신규수주액은 2017년 7조5020억원, 지난해 6조980억원 등 2년 동안 13조6000억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이 기간 주력은 단연 주택사업이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주택사업은 단순 도급사업인 외주주택사업과 자체 주택개발 사업으로 구분돼 있다. 최근 2년 동안 외주주택사업의 신규 수주액은 8조8310억원에 달한다. 전체 신규수주의 64%에 해당하는 액수다. 자체사업도 전체의 21.5%에 해당하는 2조9360억원의 일감을 확보했다.

일반건축과 토목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규모는 미미했다. 토목의 신규수주 규모는 5110억원, 일반건축은 1조3220억원을 기록했다. 그만큼 주택사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는 얘기다.

이렇다 보니 수주잔고에서 주택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컸다. 수주잔고를 공정별로 살펴보면 외주주택사업이 전체의 70.8%에 해당하는 18조6720억원을 나타냈다. 자체사업은 5조2280억원으로 19.8%의 비중을 보였다. 주택사업의 비중이 무려 90.6%에 달한다. 이외 토목사업은 1조4290억원(5.4%), 일반건축은 1조530억원(4%)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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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HDC현대산업개발은 일감을 순조롭게 늘려가며 몸집을 불려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작년 매출 4조3550억원, 영업이익 49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6%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해 일부 자체사업장의 수익 인식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10% 가량 감소했다.

작년부터 변경 도입된 회계기준인 'IFRS15'에 따라 자체주택사업의 경우 고객으로 자산의 통제권이 완전히 넘어간 상태일 때 수익으로 인식한다. 아파트가 준공되기 전까지 수익을 인식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지난해 착공 사업장인 청주 가경 1차 아이파크(905가구)와 청주 가경 2차 아이파크(664가구), 영통 아이파크 캐슬(1070가구)은 매출로 잡히지 않았다. 청주와 영통 사업장의 매출 규모는 8976억원 수준이다.

마진율이 높은 자체주택 사업의 실적이 변경된 회계기준 영향으로 축소됐지만, 외주주택 사업이 선전하며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HDC현대산업개발의 영업이익률은 11.4%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자체주택 사업을 기반으로 대형 건설사로는 드물게 10%를 상회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 중"이라며 "지난해엔 대형 현장인 송파헬리오시티가 준공되는 등 자체사업의 실적 감소를 외주주택이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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