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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리드, ‘바이오 신화' 신라젠과 닮은듯 다른 까닭은 강창율 대표 "'면역치료' 범용성 차이"...기술특례·벤처 공통분모

신현석 기자공개 2019-02-01 08:04:19

이 기사는 2019년 01월 31일 0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항암면역치료업체 셀리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투자자들은 셀리드가 바이오 벤처 신화로 일컬어지는 신라젠처럼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셀리드 측은 신라젠과의 차별점을 강조하고 나섰다.

이달 29일 셀리드는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투자자들은 신라젠과 비교하는 질문을 쏟아냈다. 신라젠과 마찬가지로 셀리드도 기술특례상장을 통한 코스닥 상장 과정을 밟고 있으며, 양사 모두 2006년경 바이오 벤처 기업으로 설립됐다는 점 등 닮은 점이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셀리드 측은 양사 간 제품이 근본적으로 차이가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신라젠을 뛰어넘는 게 목표라고 답했다. 강창율 셀리드 대표는 "신라젠 제품은 우리와 성격이 다르다"며 "포괄적으로 보면 양사 제품 모두 면역 치료제에 포함되지만 신라젠은 어느 특정 암을 공격하도록 디자인된 게 아니라 모든 암에 다 작동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라젠 제품은 바이러스 파티클(입자)을 암세포에 직접 주입해 제거하도록 만들었지만, 우리 제품은 면역 반응을 유도해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에 한 투자자는 "회사 말만 들으면 기업 가치가 신라젠보다 높아질 것 같다"며 "신라젠의 현재 시가총액 수준인 5조원을 뛰어넘을 수 있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강 대표는 "신라젠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 자체는 무리가 있지만 장기적인 목표는 신라젠을 뛰어넘는 것"이라고 답했다.

셀리드 측 설명에 대해 신라젠 관계자는 "우리 제품이 보편적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은 어느 정도 맞으나 면역항암제가 전반적인 암에 대해 하나씩 적응증을 넓혀가는 추세여서 개별 효과도 좋아지는 단계다"며 "또한 신라젠 제품 중 직접 암세포에 투여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외에 몸 면역 체계를 활성화해 공격하거나 정맥 투여하는 등 여러 방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신라젠과 셀리드는 벤처로 출발했다. 신라젠은 2006년 3월 설립된 항암 바이러스 면역치료제 업체다. 2016년 4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뒤 2016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 1만5000원에 상장한 신라젠은 이후 2017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한때 공모가의 10배를 뛰어넘기도 했다. 현재 신라젠의 시가총액은 약 5조원 수준으로 코스닥 종목 중 2위다. 바이러스 항암제 펙사벡(Pexa-Vec) 만으로 바이오주 신화를 일궜다는 평가다.

셀리드도 2006년 12월 의학·약학 연구개발 벤처회사로 설립됐다. 개인 맞춤형 면역치료백신 셀리백스(CeliVax)를 기반으로 항암면역치료백신을 임상 개발하고 있다. 인체 내 일부 세포만을 활용하는 기존 면역치료기술과 달리 셀리백스는 모든 면역세포 기능을 활성화시켜 더 강한 효능을 발휘한다는 게 셀리드 측 설명이다.

다른 점도 눈에 띈다. 셀리드는 우선 국내를 중심으로 임상 시험 과정을 거치고 있지만 과거 신라젠은 미국에서 먼저 임상을 통과했다. 일부에서 "셀리드가 글로벌 기준 임상을 통과할 자신이 없는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는 이유다.

신라젠은 2015년 4월 미국 FDA로부터 세계 약 20여개국 600여명 간암 환자를 대상으로 자사 선도물질 펙사벡(Pexa-Vec)에 대한 임상 3상 시험 허가를 받았다. 현재도 미국, 한국, 중국, 유럽 등을 중심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진출 범위를 넓히고 있다. 반면 셀리드는 한국에서 먼저 임상을 거친 뒤 이 자료를 토대로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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