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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은행, 첫 유상증자…BIS비율 13% '아슬' 1000억원 증자, 0.47%p 제고 효과…추가 자본확충 검토중

손현지 기자공개 2019-02-11 07:50:3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7일 15: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협은행이 출범 이후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 권고치인 13% 이상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다. 다만 상반기 부채성 자본 차감과 공적자금 상환 등의 이슈가 아직 남아있어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지난 1일 1000억원(보통주 637만5359주) 규모의 주주배정 방식 증자를 실시했다. 발행주식수는 총 1억3200만주로 주당 보통주 발행가는 1만5685원으로 확정됐다. 주당 액면가는 5000원이다. 유증 재원은 중앙회의 수산금융채권(수금채) 발행을 통해 조달했다. 수협은행의 지분 100%를 보유한 수협중앙회가 출자하는 형태다.

BIS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 이번 증자를 진행했다. 1000억원 출자에 따른 BIS비율 상승효과는 0.47%포인트로 추산된다. 이를 반영한 BIS비율 잠정치는 13.62%로 작년 9월 말 14.1%에 비해 하락했다. 부채성 자본 차감과 공적자금 상환 등 자기자본이 소모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적으로 자본확충이 절실한 상황이다.

수협은행은 바젤Ⅲ 규제에 따라 매년 초 일정금액의 부채성 자본이 차감된다. 바젤Ⅲ하에선 지난 2013년 12월 이전 발행됐던 후순위채권이나 조건부자본증권 등이 부채성 자본으로 인식되면서 해마다 일부금액이 자본인정금액에서 제외되고 있다. 작년 9월 말 기준 수협은행의 경과규정 적용대상 자본은 총 3514억원으로 집계됐다.

공적자금 상환 의무도 남아있다. 수협은행은 이익잉여금을 공적자금 상환을 위한 배당재원으로 사용한다. 수협은행은 지난 2017년 127억원을 시작으로 작년 1100억원을 추가로 갚았으며 올해 상환금은 13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익잉여금에서 매년 공적자금 상환으로 수천억원이 빠져나갈 경우 자본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증자는 수협법 개정으로 수협은행이 중앙회에서 분리된 후 처음이다. 중앙회는 지난 2016년 12월 9000억원을 출자해 내부 신용사업부문을 별도의 주식회사 형태로 독립시켰다. 분리 출범 이후 수협은행도 타 시중은행들처럼 시장에서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자본확충이 가능해졌다.

다만 이제까지 자본 조달 전례는 없었다. 주주배정 방식 유증을 하려면 중앙회가 수금채를 발행해 자금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앙회는 공적기관이라 수금채를 발행하려면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수협은행 관계자는 "작년 초에도 부채성 자본 차감으로 인해 BIS비율이 15%대에서 13%대까지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공적자금 상환 이슈까지 겹쳐 내부적으로 상반기 내 추가 자본확충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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