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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북부개발, 한화건설 vs 삼성물산 2파전 되나 막판 변수 '신용등급', '롯데·삼성' 컨소시엄 구성 가능성

신민규 기자공개 2019-02-18 08:12:3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4일 11: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사업 입찰 경쟁이 2파전 양상으로 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과거 우선협상대상자 지위가 상실된 적이 있는 한화건설이 재도전을 예고한 가운데 관련 업계에선 삼성물산이 입찰에 나서 경쟁할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그동안 민간개발사업에 보수적으로 임해왔다는 점에서 실제 입찰에 나설 경우 행보에 변화가 생기는 셈이다. 업계 최고 신용도를 자랑하는 만큼 막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한국철도공사가 발표한 서울역 북부 유휴부지 개발 사업은 한화건설이 한화역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재도전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당시 한화역사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 사업에 참여했다가 무산된 경험이 있다.

최근에는 삼성물산의 입찰전 참여 가능성도 전망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선 초기부터 관심이 많았던 롯데건설이 삼성물산과 컨소시엄을 이뤄 공모에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은 과거 개발사업부를 별도로 두기도 했지만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폐지하고 민간개발사업에 손을 떼다시피 했다. 이번 입찰 참여를 통해 추후 행보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되는 이유다.

시장에선 한화그룹 측이 이번 사업에 수년전부터 공을 들여왔다는 점에서 유력한 주관사 후보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사업부지 인근에서 계열사인 한화생명, 한화손해보험 등이 수년간 영업을 해 운용 노하우가 쌓여있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다만 공모 입찰경쟁이 2파전으로 갈 경우 신용등급 측면에서 삼성물산 컨소시엄이 유리한 면이 있다. 삼성물산은 회사채 신용등급 기준 AA+(안정적)로 국내 최고수준의 신용도를 자랑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A0인 상황에서 삼성물산과 합을 맞춰 컨소시엄에 나갈 경우 승산이 있는 셈이다.

반면 한화건설의 경우 BBB+로 등급 격차가 큰 편이다. 긍정적 아웃룩을 달고 있긴 하지만 한노치 상향된 A- 정도에 머무는 셈이다. 한국철도공사는 이번 사업 계량평가에서 AA+ 회사채 신용등급에 대해 100점 만점에 100점을 부여하고 있다. A-의 경우 85점이 배점되고, BBB+는 82점이 된다.

평가 총점은 600점 만점으로 계량평가와 비계량평가 각각 300점씩 부여된다. 계량평가는 가격평가(150점) 배점이 가장 높고 신용등급(100점), 사업실적(50점) 순으로 배정했다. 비계량평가는 4개 항목으로 사업시행(130점), 개발건설(100점), 재무상태(40점), 미래 성장성(30점) 순으로 배정했다.

서울역북부 유휴부지 개발 사업구역은 서울시 중구 봉래동 2가 122번지 일대로 5만791㎡ 부지 가운데 한국철도공사가 소유한 3만1920㎡에 해당된다. 총 사업비 1조3000억원으로 '강북판 코엑스 개발'이라고도 불리기도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민간개발사업은 보수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관심있게 보고 있는 사업 중 하나로 최종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서울역북부역세권 개발과 관련해서는 현재 회사에서 관심을 가지고 사업검토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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