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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젠텍, 매출 33억에 3000억 밸류 노려…전략은? [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②진단장비업체, 면역화학 파이프라인도 다각화

조영갑 기자공개 2019-02-18 08:23:30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4일 13: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젠텍로고

코넥스에 상장된 바이오업체들이 올 1분기 잇따라 이전상장이라는 승부수를 던지면서 바이오 IPO 시장의 흥행이 예고되고 있다. 이중 코넥스 시총 1위 툴젠이 기술이전 이슈에 갇혀 상장을 재차 철회한 이후 지노믹트리, 수젠텍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시총의 규모가 작은 수젠텍의 경우 지노믹트리와 체급 차이가 있지만 3000억원 밸류에이션을 노리고 공모 전략에 골몰하고 있다. 시총 기준 지노믹트리의 기업가치는 5231억원 수준이고, 수젠텍은 1577억원에 불과하다.


수젠텍의 과제는 수익성과 매출이다. 2018년 실적은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2017년까지 매출은 33억원에 불과했다. 영업손실도 26억원이 발생했다. 1700억원 대 매출을 기록하는 아이센스가 3000억원 밸류를 기록하고 있다. 신약업체의 밸류에이션은 단순 실적만으로 평가되진 않지만 실질적 매출은 수젠텍이 추구해야 할 방향이다.

여기에 이른바 ‘코넥스 디스카운트'는 수젠텍이 정면으로 돌파해야 할 도전이다. 제3시장인 코넥스의 경우 주식 거래량이 미미함에도 불구하고 정식 거래시장이라는 지위 때문에 기존 주가가 반영, 수요예측과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발생한다. 수젠텍 역시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박종윤 수젠텍 CFO는 "비상장 기업일 경우 수요예측 밸류를 책정하는 데 다소 자유로울 수 있는 측면이 있는데, 코넥스 상장기업은 현재 기준에서 밸류가 책정된다는 한계가 있다"면서 "현재로선 코넥스 시총 기준으로 공모가를 산정할 수밖에 없으리라 판단되지만 IPO 시즌까지 수젠텍의 유망한 파이프라인으로 밸류에이션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젠텍의 전략은 ‘신약개발 업체'의 스탠스다. 수젠텍은 진단장비업체면서 동시에 본업인 면역화학 스트립 개발을 극대화해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2017년 다중 키트분석 장비업체인 케이맥바이오센터를 인수하면서 체외진단 인프라를 구축해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현재 수젠텍은 알러지, 결핵 진단키트를 개발해 중국, 중동, 말레이시아 등지로 수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시판에 돌입하면 올 4분기나 내년 1분기부터 수익으로 반영될 수 있으리란 게 수젠텍의 말이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콧물을 통한 알츠하이머 진단을 비롯, 전립선암, 간암, 난소암, 유방암 등으로 파이프라인을 확장하겠다는 구상이다.

멀티플렉스블랏
수젠텍의 다중진단기기 멀티플렉스 블랏. (수젠텍 홈페이지 참조)

더불어 케이맥의 장비 제조시설을 인수한 뒤 ODM(제조자 개발생산) 방식으로 판매해 오던 것을 수젠텍의 스트립에 최적화한 직접생산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역시 올 하반기부터 출시될 예정인데, 해외시장을 타겟팅하고 있다. 중국, 중동시장은 종합병원 인프라가 확충단계에 있어 진단기기에 대한 수요가 풍부하다.

기술성평가를 통과한 진단기기 업체 입장에서 당장 눈에 드러난 수익성은 개선돼야 할 과제다. 2017년까지 영업손실의 폭이 계속 커지고 있다. 매출액은 2016년 11억원에서 2017년 33억으로 3배 늘어났지만, 매출원가와 판관비가 동반상승하면서 영업손실이 2014년 4억원에서 2015년 15억원, 2016년 16억원, 2017년 26억원 등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중 2017년 기타영업외손실이 58억원 발생하면서 8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의 내역은 무형자산처분손실이 43억원, 유형자산처분손실이 14억원 발생했다. 수젠텍 측은 "2017년 케이맥바이오센터를 160억원에 인수하면서 충북 오송의 제조시설 장부가치를 평가했는데 그에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와 함께 그동안 케이맥의 R&D 비용을 무형손실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 수젠텍의 피어그룹으로 설정하고 있는 기업은 혈당측정기 및 스트립, 혈액분석기 제조업체인 아이센스와 분자진단 시약개발 업체인 씨젠, 면역진단 플랫폼 기업인 바디텍메드 등이다. 이중 시가총액이 3283억원 규모인 아이센스의 경우 2018년 예상매출액 1737억원, 영업이익 261억원, 주가수익비율(PER)은 16.17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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