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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학, 최재호 회장 가족회사 백기사로 쓴다 지리산샘물·공익재단 등 약 10% 소유, 우호 전선 구축 전망

박창현 기자공개 2019-02-20 10:11:18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9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재호 회장 오너일가 지배기업들이 무학의 백기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리산산청샘물과 좋은데이나눔재단 등 관계사들의 무학 지분율은 1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너 일가가 이들 기업의 이사회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 행동주의 펀드 측과의 주주총회 안건 표 대결에서 확실한 우호 세력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 회장 오너 일가가 의사 결정권을 쥐고 있는 관계사들이 무학 의결권 지분을 10% 가까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리산산청샘물과 좋은데이나눔재단, 화이트플러스, 엔팩, 토카이인베스트먼트 등이 대표적이다. 지리산산청샘물과 좋은데이나눔재단이 각각 2.92%, 2.4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기업들이 1~2%씩 지분을 쪼개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학

이들 관계사들은 최 회장 일가가 주요 경영진 자리를 꿰차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화이트샘물' 브랜드로 유명한 지리산산청샘물은 최 회장이 직접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여기에 장남 최낙준 사장이 사내이사를, 최 회장의 부인인 이지수 씨가 감사를 맡고 있다. 등기임원 네 자리 가운데 세 자리를 직계 가족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좋은데이나눔재단은 최 회장 일가가 설립한 공익재단이다. 무학(2.5%)을 비롯해 지리산산청샘물(5%)과 토카이인베스트먼트(5%), 엔팩(0.01%), 스타뱅크(3%) 등 계열사 지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전체 순자산 규모는 240억원에 육박한다. 최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고 장남이 이사회 일원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광고대행 계열사 '화이트플러스'와 주류 포장업체 '엔팩'도 각각 1~2%대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선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두 기업 또한 최 회장 가족들이 이사회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양 사 모두 대표이사만 외부 인사가 맡고 있을 뿐 나머지 등기임원을 모두 직계 가족들로 채웠다. 공통적으로 사내이사를 최 회장 부자가 맡고 감사 업무를 배우자인 이 씨가 담당하고 있다.

지리산산청샘물과 화이트플러스, 엔팩 모두 과반이 넘는 이사회 자리를 오너 일가가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완벽한 가족 경영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무학 지분 활용 측면에서도 통일된 전략 수행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공익재단을 포함해 오너일가 지배 관계사의 무학 보유 지분율은 10%대로 추정된다. 최 회장 개인지분율(부인 지분 포함) 50.7%까지 더할 경우, 지배력이 60%에 달한다.

무학은 현재 미국계 헤지펀드인 'SC펀더멘털'로부터 신규 감사 선임 주주제안을 받고 있다. 감사 선임 안건의 경우, 모든 주주들의 의결권이 3%로 제한되는 '3%룰'이 적용된다. 최 회장 또한 과반이 넘는 지배력에도 불구하고 3% 의결권만 발휘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수 지분을 나눠갖고 있는 가족회사들이 확실한 우호 세력이 되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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