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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사료사업부 매각 저울질 '선택과 집중' 다수 국내 FI·해외 SI 인수 의사 밝혀, 사측은 공식 '부인'

김혜란 기자공개 2019-03-08 10:24:45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0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제일제당이 사료 생산과 축산 사업을 영위하는 생물자원사업부 매각을 검토 중이다. 비핵심 사업부를 정리하고 식품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20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생물자원사업부를 인수할 잠재적 원매자를 찾는 물밑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 복수의 국내 재무적 투자자(FI)와 해외 전략적 투자자(SI)로부터 인수의향서(LOI)를 접수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CJ그룹은 모든 원매자에게 예비 실사 기회를 부여하지 않고 내부 심사 과정을 거쳐 통과한 원매자들에게만 실사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CJ제일제당은 생물자원사업부 전체를 팔지, 사업부 가운데 일부만 내놓을지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규모와 방식을 확정하지 않고 인수 의향을 밝힌 원매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 중이다. 시장에서는 CJ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부 전체가 매각될 경우 매각가가 최대 약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크게 식품과 바이오로 사업 부문이 나뉘어져 있고 바이오 사업 부문의 경우 MSG, 핵산 등의 식품첨가제와 양돈용사료 첨가제인 라이신, 메치오닌(양계용 사료첨가제)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 부문, 그리고 사료 및 축산업을 영위하는 생물자원 부문으로 구분된다. 지난해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4.2% 증가한 4조8889억원을 달성했는데, 이 중 생물자원 부문 매출은 2조1732억원을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이 이번에 매각을 추진하는 생물자원사업 부문은 낙농과 양돈, 양계용 사료 개발·생산, 축산 등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해외 비중이 70%에 육박하며 동남아시아 지역 위주로 사업을 전개해 현지에서 축산과 사료 생산 기지를 구축한 상태다. 이에 따라 동남아시아에서 사료 관련 사업을 하고 있거나 이 시장 진출을 계획하는 해외 SI들이 유력한 인수 후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CJ제일제당이 사료사업부 매각에 나선 것은 성장성에 한계가 있는 사료사업부를 정리하고 식품과 바이오 사업 부문에 '선택과 집중' 전략을 쏟아붓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또 잇따른 M&A로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미국 냉동식품업체 '쉬완스 컴퍼니'를 약 2조원에 인수하는 등 식품 사업 확대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냉동식품업체인 미국 카히키(Kahiki Foods)와 독일 마인프로스트(Mainfrost) 등도 인수했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CJ그룹은 전반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런 차원에서 생물자원사업부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초 알짜배기 자회사였던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한국콜마에 매각하는 등 사업 재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CJ제일제당 측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생물자원사업부 매각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은 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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