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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물산의 '완곡한' 거절…한발 '물러선' 미래운용 당분간 추가 관여활동 없을 듯…양사 주주환원 확대 논의

이효범 기자공개 2019-02-22 08:34:4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1일 08: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옥을 매각해 부채비율을 개선하라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제안에 태평양물산은 사옥을 매각할 수 없는 현실적인 입장을 전달했다. 고심의 흔적이 묻어나는 답변서에 회사의 입장을 강화할수 있는 근거들을 완곡한 표현으로 담아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같은 논리에 어느 정도 수긍, 한발 물러선 채 당분간 태평양물산의 경영활동을 예의주시 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태평양물산은 '기업가치 개선을 위한 제언에 대한 답변'이라는 제목의 답변서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게 최근 전달했다. 답변서의 발신인는 태평양물산 대표이사이고, 수신인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운용부문 최고투자책임자(CIO)이다.

앞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서한을 통해 지난해 태평양물산의 시가총액이 31% 하락해 1313억으로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부실한 재무지표를 원인으로 지목하고 본사 사옥 및 유휴자산을 매각하고 재임대하는 방안을 제안하는 공개서한을 지난달 전달했다.

태평양물산이 최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보낸 답변서의 핵심적인 내용은 사옥을 매각하더라도 기업가치 개선은 제한적이라는 것. 태평양물산은 답변서를 통해 "한국기업의 특성상 중소중견기업은 담보를 제공하지 않고 신용으로 저금리조달이 용이하지 않다"며 "차입금을 상환 후 영업활동에 필요한 운전자본을 재차입시 신용대출에 따른 조달금리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태평양물산은 또 본사 사옥을 자회사의 운전자본 조달 시 활용하는 간접담보자산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사옥을 매각할 경우 자회사의 운전자본 조달, 연장금리에도 부정적인 영향 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는게 회사 측 입장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태평양물산의 이같은 의사에 어느 정도 동의하는 것으로 보인다. 당초 주주서한을 보낸 것도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검토할 수 있는 여러가지 방안 중 하나를 제안한 것일 뿐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행동주의 전략이 아닌 스튜어드십코드를 이행하는 차원이라, 태평양물산의 반대의사 표명에도 당장 추가적인 관여활동을 실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평양물산은 앞서 이같은 입장전달과 함께 미래에셋자산운용 측과 면담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향후 사업의 방향성과 함께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얘기들이 오갔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사업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제휴사를 확대해 매출을 확대하고, 배당정책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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