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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홀딩스, 애경산업 지분 40% 확보 나선 배경은 배당금 비과세가 목적…주식 30만주 장내 매수 시작, 주가 상승 탄력

이충희 기자공개 2019-02-26 09:26:0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2일 16: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AK홀딩스가 애경산업 지분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최근 장내 주식 매입에 나서고 있다. 배당금 수입이 주요 매출 기반인 지주사 AK홀딩스는 자회사 지분율이 40%가 넘으면 비과세를 적용 받을 수 있다.

22일 애경산업 주가는 4만5650원에 장마감했다. 지난달 말 4만원 수준이었으나 20여일만에 14% 가량 상승했다. AK홀딩스가 이달 초부터 애경산업 주식을 매입하는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AK홀딩스는 지난달 29일 애경산업 주식을 총 30여만주 추가 취득해 지분율을 39.15%에서 40.32%까지 높이겠다고 공시했다. AK홀딩스는 애경산업 주식을 2월1일 1만주 첫 매수한 이후 22일까지 12차례, 총 7만6000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AK홀딩스가 이처럼 애경산업 주식 매입에 나서는 이유는 표면적으로 지배력 강화가 목적이었다. 회사는 당시 공시를 통해 "주식취득은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질적인 목적이 배당금에 매겨지는 세율에 있다고 진단한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지주회사가 상장 자회사로부터 배당금을 받을 때 보유 지분율에 따라 익금불산입률을 차등 적용하고 있다. 지분율 20~40%인 경우 배당 수익의 80%만 비과세 적용받는 반면, 지분율이 40%가 넘으면 100% 비과세 적용받을 수 있다.

AK홀딩스는 애경산업을 비롯해 애경유화, 에이케이켐텍, 애경화학, 제주항공, 에이케이에스앤디,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등 총 7개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다. 작년 3분기까지의 매출 311억원 중 78%인 243억원이 자회사를 통해 받은 배당금이었다.

AK홀딩스 관계자는 "배당금에 대한 세금 혜택 때문에 지분율 40%를 맞추려고 하는 것과 지배구조 강화 두가지 목적이 주식 매입 배경"이라며 "매입 결정 당시 애경산업 주가가 4만원대 초반으로 저평가 되어 있던 것도 이유"라고 말했다.

최근 애경산업 주식 거래량이 일평균 20만주 안팎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AK홀딩스의 주식 매입은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22만주 이상 추가 매입할 물량도 남아 있어 당분간 영향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AK홀딩스는 애경산업 주식 매입을 오는 4월30일까지 마치겠다고 밝혀둔 상황이다.

주가가 더 올라서면 AK홀딩스에게는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회사 측은 지분율 40.32%를 맞추기 위한 주식 매입 대금으로 총 120억원을 책정해둔 상태다. 주당 매입 가격을 당시 저점이었던 4만150원으로 적용해 앞으로 실제 매입 총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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