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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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왕세제,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면담 요청 글로벌파운드리 매각 연계 움직임 관측도

김장환 기자공개 2019-02-26 08:17:42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5일 11: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는 26일 방한하는 아랍에미리트(UAE) 왕세제가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사진)과 공식 만남을 요청해 면담 일정을 잡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 기흥공장 방문을 알린 가운데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까지 만나기로 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부에서는 UAE 왕세제가 자국에서 지분을 보유 중인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글로벌파운드리' 매각을 염두에 두고 SK하이닉스 CEO까지 면담 일정을 잡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반도체 위탁 생산(파운드리) 부문 역량 확대를 노려왔다.

이석희 하이닉스 사장
25일 업계에 따르면 셰이크 모하메드 빈자이드 알나하얀 UAE 왕세제(이하 모하메드 왕세제)는 26~27일 방한하는 공식 일정에 맞춰 SK하이닉스 이석희 대표이사를 만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UAE 측이 이 사장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달해오면서 일정을 조율 중이다"며 "사업적인 측면에서 SK하이닉스도 만나보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측의 만남은 모하메드 왕세제가 방한 일정 중 하나로 삼성전자 주요 사업장 방문 일정을 잡아둔 가운데 진행하기로 한 일이란 점이 주목된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 삼성전자 기흥 및 화성 반도체 공장과 수원 디지털시티를 둘러보기로 했다. 왕세제의 삼성전자 방문 현장은 이재용 부회장이 직접 챙기기로 했다. 이 부회장은 과거 직접 UAE를 오가며 모하메드 왕세제와 5G 및 IT 사업 등 산업 협력 방안을 논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모하메드 왕세제가 방한을 계기로 이 대표이사까지 만나기로 한 배경으로는 UAE가 최근 글로벌파운드리 매각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거론된다.

우선 글로벌파운드리는 UAE 국영기업 ATIC가 지분 90%를 갖고 있는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다. 세계 파운드리 시장 3위 업체로 점유율 8%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해당 시장 1위는 대만 TSMC(50%), 2위는 삼성전자(15%)가 차지하고 있다.

UAE는 글로벌파운드리가 자국 산업과는 크게 시너지를 낼 만한 사업군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메모리 분야를 갖추지 못한 파운드리는 성장 한계가 명확하기 때문이다. UAE는 과거 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하다가 이를 포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파운드리 지분 매각까지 염두에 두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 입장에서 보면 글로벌파운드리 지분 인수시 상당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비메모리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해 파운드리 부문 확대를 노리고 있지만 아직까지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17년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해 SK하이닉스시스템아이씨를 설립했고, 이후 중국에 공장 신축도 검토 중이지만 세계시장 점유율은 아직 미미하다. 글로벌파운드리는 인수시 글로벌 3위 사업자로 단번에 올라설 수 있다.

물론 삼성전자도 글로벌파운드리가 시장에 나올 경우 이를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엿보이는 주요 후보 중 하나다. 삼성전자 역시 파운드리 사업 역량 확대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있다. 파운드리 시장 성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파운드리 시장 규모는 올해 626억 달러, 오는 2021년 737억달러까지 성장이 점쳐진다. 올해 1645억달러 규모가 예상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 경우 꾸준한 성장이 예상되지만 중국 등 업체들의 기술 성장으로 공급과잉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게 부담이다.

업계 관계자는 "UAE가 글로벌파운드리 지분을 매각할 것이란 점은 이미 업계에서 지속해 나왔던 얘기"라며 "모하메드 왕세제가 방한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해 이재용 부회장을 만나고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까지 만나기로 한 건 글로벌파운드리 매각과 엮인 움직임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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