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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성장 위해 자본확충 나선 신한은행 자본확충 불구 1Q 배당지급·시금고 출연금 탓 자본비율 하락 불가피

김선규 기자공개 2019-02-27 11:32:11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5일 13: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3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1분기 지주 배당지급과 시금고 선정 영향으로 자본비율이 하락할 것을 염두에 두고 안정적인 자산성장을 영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3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바젤Ⅲ 기준 적격)을 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5년 콜옵션을 보유한 영구채이며 발행 금리는 3.3%다. 시중은행이 발행한 원화 신종자본증권 중 가장 낮은 금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올해 자산성장을 고려해 자본비율 관리 차원에서 발행을 결정했다"며 "보통자본비율(CET1)과 기본자본비율(Tier1)간의 갭이 크지 않아 기타기본자본을 발행하는데 부담이 크지 않았고, 가장 낮은 수준에서 발행금리가 결정돼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의 총자본비율, Tier1, CET1은 지난해 말 기준 각각 16.0%, 13.2%, 12.8%다. 다만 1분기 자본비율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안정적인 분기 경상 당기순익에도 불구하고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한 지주 배당 지급액과 시금고 선정 과정에서 약정한 출연금 영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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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은 지난 12일 이사회에서 지주 배당금 지급액을 8900억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64% 증가한 수준이다. 1분기 당기순익은 6500억원~7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당기순익이 배당금 지급액을 밑돌면서 이익잉여금은 전년 말에 비해 줄어들 공산이 크다.

여기에 시금고 선정 과정에서 약정한 출연금도 자본비율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6000억원가량의 시금고 출연금 및 IT 전산망 구축 비용은 무형자산으로 분류되면서 보통주자본을 차감한다.

지난해 9월 기준 보통주자본 관련 공제항목은 4460억원이다. 6000억원의 시금고 출연금과 비용이 반영된다면 보통주자본 차감에 영향을 미치는 공제항목 금액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자본하한(output floor) 영향을 고려한다면 실제 하락 폭은 0.25%포인트 정도로 관측된다.

1분기 CET1은 배당금 지급액과 출연금 영향으로 12% 초반대까지 떨어질 예상된다. 문제는 자산을 공격적으로 키울 경우 CET1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2%가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이다.

통상 자산이 성장할수록 위험가중자산(RWA) 증가하기 때문에 자본비율이 하락 압박을 받는다. 특히 신한은행은 가계대출보다 위험가중치(RW)가 높은 기업대출 중심으로 자산성장을 단행할 계획이어서 자본비율이 추가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산성장에 따른 Tier1과 총자본비율 하락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CET1는 일시적으로 하락하다가 2분기 이후 순익이 증가하면서 12% 중후반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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