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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트 벌크'로 영역 넓히는 대한해운 [Company Watch]'원유 수송' 선박 발주, 금융조달 완료…장기계약 기반 실적 안정화 기여

고설봉 기자공개 2019-02-26 07:49:07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5일 14: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해운이 미래 먹거리 창출에서 쾌속 질주하고 있다. 전용선사업 확대를 위해 신규 수주에 공을 들여왔던 웨트벌크(Wet Bulk)부문에서 신규 투자를 단행했다. GS칼텍스와 맺은 원유 장기운송계약 실행을 위해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을 신조발주하고, 금융계약도 마무리했다.

대한해운은 총 약 1776억원 규모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지난 20일 공시했다. 지난해 3월 발주한 VLCC 2척의 건조대금을 조달하기 위한 계약이다. 대한해운은 대주단을 꾸리고, 선박 대금의 90%를 조달했다. 대한해운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각각 선순위와 후순위 보증을 섰다.

대한해운은 지난해 3월6일 GS칼텍스로부터 장기운송계약 2건을 따냈다. 중동과 한국을 오가며 원유를 수송하는 계약이다. 2019년 12월31일부터 계약 개시하고, 계약기간은 5년이다. 계약금액은 5년간 총 2105억원이다.

대한해운은 계약을 따낸 뒤 일주일 만인 지난해 3월15일 30만DWT 규모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2척을 현대삼호중공업에 발주했다. VLCC 2척의 총 가격은 약 1856억원이다. 지난해 선박 발주 당시 대한해운은 선가의 10%를 계약금으로 납부했다.

이후 대한해운은 나머지 선가의 90%에 대해 대주단을 구성해 대출을 일으켰다. 선순위대출 80%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BNP파리바에서 모집했다. 후순위대출 10%는 KEB하나은행에서 대출했다. 후순위 대출에 대해서는 해양진흥공사가 보증을 제공하며 금융 계약을 마무리했다.

조달 금리는 비교적 조건이 좋다. 최근 해운업황의 부진 및 해운사들의 펀더멘털 악화 등에 따라 자금 조달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가운데서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선순위대출은 리보(3M RIBOR)+1.95%로, 후순위대출은 리보(3M RIBOR)+2.01%로 결정됐다. 최근 리보 금리 등을 감안하면 최저 4.6%~최고 4.8% 선에서 조달을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해운 VLCC 채무보증

이번 신조 발주를 계기로 향후 대한해운은 전용선사업에서 한층 더 매출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해운이 기존 주력해 왔던 드라이벌크(dry bulk)에 이어 웨트벌크부문에서도 매출처를 늘리는 등 성과를 내며 향후 실적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대한해운은 그동안 전용선사업을 주력으로 하며,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그러나 포트폴리오가 드라이벌크에 국한돼 미래 성장성이 제한된다는 우려도 있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대한해운은 새 먹거리 창출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초부터 잇따라 웨트벌크부문에서 신규 수주를 거뒀다. 전용선사업인 만큼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대한해운 실적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대한해운은 지난해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인 발레(Vale)와 2척, 25년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GS칼텍스, 에쓰-오일과 각각 2척씩, 총 4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하며 원유 운송 시장에 진출했다. 대한해운 연결 자회사인 대한상선도 지난해 중부발전과 2척, 계약기간 25년에 이르는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대한해운 관계자는 "포트폴리오 강화, 장기계약 우선 수주 등으로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시황 등을 우선 고려해 선제적으로 비정기선 비중을 축소해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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