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대표이사' 체제 도래한다 이사회 통과, 주총서 표결…이사회 혁신, 주주친화 정책도 일괄통과
고설봉 기자공개 2019-02-26 16:19:16
이 기사는 2019년 02월 26일 16: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사진)이 오는 3월 대표이사로 올라선다. 그동안 대표이사 타이틀을 달지 않았던 정 수석부회장이 그룹 경영의 전면에 나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정 수석부회장의 대표이사 추대로 향후 현대차는 정몽구 대표이사 회장, 정의선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이원희 대표이사 사장, 하언태 대표이사 부사장 등 4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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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26일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와 이사회를 잇따라 열고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하고 오는 3월 주주총회 정식 안건으로 상정했다. 현대차는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경영 차원에서 정 수석부회장의 신규 대표이사 선임을 추진한다. 현대차는 내달 주총에서의 정 수석부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 처리와 연계해 주총 이후 별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대표이사로 확정할 계획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ICT 융합, 공유경제, 인공지능, 스마트 모빌리티 등 4차 산업혁명으로 요약되는 미래산업 전환기에서 패러다임을 주도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차의 혁신과 변화를 독려하고, 과감한 도전을 적극 추진하는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차는 "정 수석부회장이 평소 주주, 투자자, 시장과의 소통을 강조해온 만큼 주주권익 보호와 성장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라는 선순환 구조 형성이 보다 속도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날 현대차는 세계적 금융 전문가인 윤치원(59) UBS그룹 자산관리부문 부회장과 글로벌 투자 전문가인 유진 오(50) 전 캐피탈그룹 인터내셔널 파트너, 경제학계 거버넌스 전문가인 이상승(55) 서울대 경제학 교수 등을 신규 사외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사외이사 후보 3인에 대한 선임 안건은 내달 22일 현대차 정기 주주총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맡게 될 윤치원 부회장은 '국제 금융계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으로 평가 받는다. 다국적 투자회사 최고 경영진으로서 활동해온 넓은 안목과 최고 수준의 재무분야 전문성을 보유했다고 평가 받는다. 주주권익과 관련된 폭넓은 네트워크 경험을 갖추고 있다.
유진 오 전 파트너는 세계 3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인 미국의 캐피탈그룹에서 25년간 일하며 한국, 일본, 아시아 투자 업무 등을 담당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에서 투자분석, 펀드운용 등 핵심 업무를 수행, 국내외 자동차 산업 및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업의 지배구조 관련 고도의 전문성도 보유하고 있다.
이상승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정책자문위원 및 한국산업조직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는 등 학계의 거버넌스 분야 대표 전문가이다. 경쟁 촉진과 건전한 기업 생태계 조성, 소비자 권익 증진에 주목해 왔으며, 경제에 대한 깊은 이해와 경영환경 전반에 대한 뛰어난 안목을 바탕으로 기업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통찰력을 갖춘 사외이사 후보 진용을 갖췄다는 평가이다.
현대차는 사외이사진뿐 아니라 사내이사진도 강화한다. 현대차는 이날 이사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과 이원희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고, 알버트 비어만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을 신규 선임하기로 하고, 내달 주총 안건으로 의결했다. 신규 사내이사 후보인 알버트 비어만 사장은 BMW에서 30여년간 고성능차 개발을 담당한 전문가로 지난 2015년 현대차에 합류, 외국인 최초로 연구개발본부장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이사회가 기존 9명(사외이사 5명, 사내이사 4명)에서 총 11명(사외이사 6명, 사내이사 5명)으로 확대되고 세계적 권위의 전문가들이 합류함에 따라 이사회의 위상과 역량이 한 단계 강화되는 것은 물론 다양성과 독립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는 주주친화 정책을 본격 실행할 계획이다. 미래 전략과 투자 확대에 대한 선제적인 방향성 제시 등 주주 및 시장과의 소통을 보다 확대할 방침이다. 보다 적극적인 수익성 관리와 주주 친화적 배당 정책으로 주주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주당 4000원 배당을 유지하고, 배당성향을 2017년 26.8%에서 2018년 70.7%로 상향할 예정이다. 더불어 국내·외 투자설명회 등을 개최하고, 중장기 경영·재무 전략 등 방향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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