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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 국내 첫 '아시아로우볼펀드' 내놓는다 저평가 매력 극대화 판단…싱가포르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형

김수정 기자공개 2019-03-07 08:23:53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4일 16: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국내 최초로 아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로우볼'(Low Volatility) 펀드를 출시한다. 작년 하반기 조정을 계기로 아시아 주식의 저평가 매력이 극대화됐다는 판단에 따라 싱가포르법인이 2016년부터 운용 중인 역외 펀드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를 내놓기로 했다. 선진국 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큰 아시아 주식에 로우볼 전략으로 투자하는 펀드라는 점에서 향후 성과가 주목된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오는 8일 금융감독원에 '이스트스프링 아시아 로우볼' 펀드의 상품승인을 위한 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해당 펀드는 역외 펀드로 등록된 'Eastspring investments Asian Low Volatility Equity Fund'에 투자하는 재간접 펀드다. 투자 대상인 역외펀드는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 싱가포르법인이 2016년 11월 설정했다. 현재 운용 규모는 약 3430억원이다.

해당 펀드는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의 저평가·저변동성·고배당 종목에 투자금을 배분한다. 벤치마크나 시장 평균에 비해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으면서 시가배당률이 높은 종목이 투자 대상이다. 벤치마크 지수(S&P BMI Pan Asia ex Japan Index)가 편입하는 3500여 종목을 대상으로 필터링과 최적화 과정을 거쳐 약 100종목을 선별한다.

낮은 변동성을 유지함으로써 높은 위험조정 수익률을 실현하는 게 해당 펀드의 전략이다. 평균 19년 이상 운용 경력을 보유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운용팀이 전 투자 기간 저변동성 투자를 실현한다. 단기(3개월), 중기(6개월), 장기(1년) 등 전구간에서 시장 대비 낮은 변동성을 유지한다.

현재 이 펀드의 국가별 투자 비중은 중국이 18.7%로 가장 크다. 이어 호주(18.1%), 홍콩(18.0%), 태국(10.7%), 말레이시아(9.0%), 대만(7.7%), 싱가포르(6%), 대한민국(4.7%), 인도네시아(3.0%), 필리핀(2.7%) 등으로 투자 지역이 분산돼 있다. 일본은 투자대상 지역에서 배제된다.

업종별 자산 배분 현황을 보면 펀드 자산의 약 23%가 금융업종에 투자되고 있다. 이어 커뮤니케이션(17.4%), 산업재(14.2%), 유틸리티(13.1%), 필수소비재(7.7%), IT(6.2%), 임의소비재(4.9%), 에너지(3.0%), 헬스케어(2.8%), 부동산(1.9%) 등 순이다.

선진국 대비 변동성이 크다고 인식되는 아시아 주식에 로우볼 전략으로 투자하는 펀드가 국내 시장에서 출시되는 건 처음이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는 로우볼 펀드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SSGA글로벌저변동성',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AB글로벌로우볼', 흥국자산운용의 '흥국로우볼전략' 등이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얼라이언스번스틴자산운용의 상품은 선진국 주식에 투자하고 흥국자산운용 펀드는 국내 주식을 담는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아시아 기업들이 양호한 실적에 비해 저평가돼 있어 주가 상승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착안했다. 작년 하반기 한차례 조정을 거치면서 아시아 국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년 전 수준으로 회귀했다. 이에 따라 미국 등 선진국 주식 대비 아시아 주식의 매력이 커졌다고 판단해 해당 펀드를 한국 시장에 내놓고 주력 상품으로 키우기로 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기존 금융이론과 달리 이스트스프링 자체 분석 결과 저변동성 주식이 고변동성 주식보다 장기 수익률이 좋았고 이런 현상은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나타났다"며 "이스트스프링 인베스트먼트는 이 같은 이상현상을 활용한 시스템적 접근으로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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