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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산업 투자 2년만에 원금 절반 거둬들인 MBK 업황 호조로 실적 개선 반영…작년 에비타 20% 증가

한희연 기자공개 2019-03-11 08:12:59

이 기사는 2019년 03월 08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BK파트너스가 투자 2년만에 대성산업가스에 대한 일부 회수를 시도해 주목된다. 자본재조정을 통해 기존 에쿼티 투자분 중 절반을 회수할 예정으로 실적 향상 등 투자 성과에 대한 중간 점검 차원으로 해석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대성산업가스 인수금융 리캡(자본재조정: Recapitalization)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말께 클로징이 예정돼 있는데 계획대로 리캡이 완료되면 MBK파트너스는 4000억원 가량의 투자금을 회수하게 될 전망이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7년 3월 대성산업가스 지분 100%를 1조13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한국산업가스홀딩스라는 특수목적회사(SPC)를 세워 여기에 에쿼티로 8600억원을 출자했다. 동시에 SPC와 대성산업가스를 통해 1조원의 차입을 하는데 이번에 리캡을 통해 이 차입 규모를 1조2000억원 정도로 늘린다. 다만 이번에는 SPC가 차입하는 부분이 두배 가량 늘어나고 대성산업가스의 차입분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드는 등 차주간 차입 비중이 조정된다.

SPC의 차입규모가 두 배가량 늘어나면서 MBK파트너스는 기존 에쿼티 투자분의 절반인 4000억원 가량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인수 당시 MBK파트너스의 에쿼티 투자규모는 기존의 바이아웃 딜 대비 다소 컸던 측면이 있었는데 2년 만에 이를 조정하게 된 셈이다.

이같은 움직임은 MBK파트너스 인수 후 대성산업가스의 실적과 재무구조 개선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인수 직후 유상증자를 단행하면서 500%대였던 회사의 부채비율도 200%대로 떨어졌다.

지난 2017년 인수 당시 MBK파트너스가 책정한 2016년 말 조정 후 상각전영업이익(Normalized EBITDA)는 1600억원 정도였고, 잉여 현금흐름(FCFF)은 1000억원이었다. 당시 MBK파트너스는 2020년에는 대성산업가스 에비타가 2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감사보고서 상 회사의 에비타는 2016년 말 1169억원에서 인수 첫해인 2017년에 1273억원으로 늘었다. 조정 후 에비타는 같은기간 1500억원, 18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출액의 경우 감사보고서상 지난 2016년 말 5119억원 수준이었는데 2017년 말 5396억원을 나타냈다. 2018년 말 매출액은 6000억원 대 중반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안정적으로 늘고 있다.

대성산업가스가 속해 있는 반도체용 특수가스시장은 최근 호황에 접어들어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제조사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이 같은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례로 동종업계에 있는 상장사인 SK머티리얼즈의 작년 매출은 전년대비 35% 증가한 6873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24% 늘어난 1829억원, 당기순이익도 20% 증가한 124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2년간 경영효율화와 수익성 개선 등을 통해 포트폴리오 회사가 어느정도 안정궤도에 올랐다는 자신감에 더해 특수 가스 시장 호황은 이번 리캡의 주된 추진 이유인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코웨이와 ING생명 등의 사례에서 보여졌듯 MBK파트너스는 포트폴리오 기업을 가꾸는 중 IPO와 블록딜, 리캡 등의 수단을 활용해 투자 대상에 대한 중간 엑시트 방안을 다양하게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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