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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운용, 카타르ABCP '충격'…이익 증가추세 꺾였다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당기순익 75억원, 전년비 19.6%↓…펀드 운용보수 12.6%↓

이민호 기자공개 2019-03-12 08:13:5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07: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현전 전 대표의 마지막 임기였던 지난해 흥국자산운용의 실적 증가세가 한 풀 꺾였다. QNB(카타르국립은행) 정기예금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부실 우려에 따라 MMF(머니마켓펀드)에서 대규모 환매 사태가 벌어진 영향이다. 이로 인해 집합투자기구(펀드) 설정액이 감소하며 운용보수도 함께 줄었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계열사 흥국생명에서 자금이 추가 유입되며 소폭 증가했다.

8일 흥국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흥국자산운용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75억원으로 2017년 대비 19.6% 감소했다. 김현전 전 대표 취임 이후 2015년 76억원, 2016년 87억원으로 늘어났던 당기순이익은 김 전 대표의 임기가 연장됐던 2017년 93억원까지 꾸준히 증가해왔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말 임기가 만료돼 동양생명 부사장(CIO)으로 자리를 옮겼으며 흥국자산운용 신임 대표에는 올해 1월 말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운용총괄본부장(CIO)이 취임했다.

흥국자산운용_영업보고서_시각물1

실적 증가세는 지난해 큰 폭으로 꺾였다. 흥국자산운용 영업수익은 236억원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수수료 항목 중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가 줄어든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는 153억원으로 같은 기간 12.6% 감소했다.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가 줄어든 데에는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10조6769억원으로 이 기간 9.7% 감소한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에서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41.9% 크게 줄었다.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MMF 설정액은 지난해 카타르 ABCP 부실 우려로 기관들의 대규모 환매가 발생하며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때문에 전체 집합투자기구 설정액에서 단기금융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7년 30.1%에서 지난해 19.4%로 크게 줄었다.

주식형, 채권형, 혼합주식형 집합투자기구는 설정액이 모두 감소했지만 공모주펀드 등이 포함된 혼합채권형의 설정액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전문투자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설정액의 경우 간판 헤지펀드 '흥국재량투자전문투자형사모증권투자신탁[채권]'의 설정액이 감소한 와중에도 소폭 증가세를 기록했다.

투자일임 수수료는 71억원으로 전년(69억원) 대비 2.5% 소폭 증가했다. 고객 수(17곳)는 전년 말 대비 1곳 늘었지만 일임계약 건수(36건)는 같은 기간 4건 줄었다. 보험 고유계정 및 특별계정에서 자금이 크게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계열사인 흥국생명에서 유입되는 자금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판매비와 관리비는 138억원으로 전년(134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급여(74억원)의 경우 임원급여(7억원)가 소폭 감소했고 직원급여(67억원)는 비슷한 수준이었다. 직원 수는 91명으로 전년 말 대비 1명 줄었지만 정규직 수는 74명으로 같은 기간 3명 감소했다.

흥국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채권형펀드에서 수익률이 저조해 자금이 빠져나가고 MMF에서도 카타르 ABCP 영향을 받아 설정액이 급감한 영향으로 실적이 전년 대비 좋지 않았다"며 "올해 초부터 채권형펀드 및 MMF 등 각 분야의 펀드 운용실적이 돌아서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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