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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독, ABL바이오 기술이전社 투자 '초읽기' 美 트리거테라퓨틱스 지분 매입 타진…700만달러 규모 거래 관측

민경문 기자공개 2019-03-12 08:01:28

이 기사는 2019년 03월 11일 15: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 제약업체 한독이 미국 바이오벤처 지분 매입을 타진하고 있다. 투자 대상은 작년 ABL바이오가 라이선스 아웃(LO) 계약을 맺은 업체로 잘 알려진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다. 그동안 트리거테라퓨틱스를 둘러싼 시장의 의혹이 적지 않았지만 거래가 성사될 경우 이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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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한독은 미국 바이오업체인 트리거테라퓨틱스가 추진하는 유상증자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거래 규모는 700만달러 규모로 파악된다. 한독 외에 현지 벤처캐피탈 올비메드(OrviMed)도 투자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비메드는 운용자산 약 20조원에 달하는 미국 내 1위 바이오 특화 벤처캐피탈이다.

트리거테라퓨틱스는 작년 4월 설립된 미국 신생 바이오업체다. 신약 후보물질을 인수해 임상시험, 상용화 등 개발에만 집중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를 지향한다. 조지 위(George Uy) 대표는 한독 김영진 회장 등과도 친분을 맺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독으로서는 항암제 관련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 차원에서 이번 거래를 검토했다는 분석이다.

트리거테라퓨틱스는 작년 코스닥 상장한 ABL바이오가 이중항체 신약물질 'ABL001'을 기술 이전한 회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7월과 11월 두 번에 걸쳐 거래가 이뤄졌는데 총 계약 규모는 1조2500억원에 달했다. ABL바이오가 받은 계약금이 930만달러였는데 기존 바이오벤처 회사의 계약금 수준을 크게 뛰어넘는 규모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시장 관계자는 "ABL바이오가 상장할 때부터 트리거테라퓨틱스의 실체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이 적지 않았다"며 "한독의 지분 투자가 성사될 경우 이 같은 불확실성이 일정 부분 해소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독 관계자는 "트리거테라퓨틱스 투자와 관련해서 확인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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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테라퓨틱스 주요 파이프라인(홈페이지 참조)

업계에서는 한독이 최근 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고 보고 있다. 한독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조달 목적이 회사채 차환(300억원)과 원자재 및 상품 매입대금 결제 등의 운영자금(200억원) 용도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 관계자는 "돈에 꼬리표가 없는 만큼 이 가운데 일정 자금이 트리거테라퓨틱스 지분 매입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독의 해외 바이오 기업 투자는 처음이 아니다. 올해 1월 자회사 제넥신과 함께 미국 레졸루트(Rezolute)에 2500만달러(약 280억원)를 공동 투자하며 최대주주(지분율 54%)에 올랐다. 레졸루트는 2010년 설립된 바이오의약품 개발사로 대사성 희귀질환 분야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초희귀질환인 선천성 고인슐린혈증 치료제의 미국과 유럽 임상 2b상 진행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작년 9월 조정열 대표 선임 이후 한독의 잇따른 투자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조 대표는 MSD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략 마케팅 상무를 역임했으며 한국 피자헛 마케팅 전무, 갤러리 현대와 K옥션 대표, 카셰어링 업체 쏘카 대표를 거쳐 작년 3월 한독의 사내이사로 영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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